Q.한불문화예술협회의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요?

A.한불문화예술협회는 공식적으론 2023년에 창설되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는 바람에 활동하지 못하였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한불문화예술협회는 프랑스 및 불어권 나라들과 더불어 우리 문화교류를 증진하고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하여 설립된 단체로 지난 5월 4일 제1회 한불문화예술협회 시낭송회 <모란꽃 향기에 실려>를 충현박물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또 올해 가을에는 프랑스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연말에는 한불문화교류에 공헌한 작가를 선정하는 시상식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Q.회장님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요?

A.예술은 ‘진리’라는 궁극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선택한 제 유일한 종교입니다. 시와 그림을 통하여 인간과 자연에 관한 탐색을 하며, 황폐해져 가는 세상에 희망을 주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또 저는 프랑스 초현실주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영향을 받아 ‘시로 이 세상을 구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는 그림을 병행하며 시적 언어로 다 못한 내면에 내재한 표현 욕구를 조형 언어로 충족해 보고자 회화에 심취해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학사편입을 해서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Q.회장님께서는 언제부터 시인으로 활동 중이신가요?

A.저는 대학 시절부터 이화여대 학보를 통해 시와 평론을 발표하곤 했습니다. 이후 1995년 『자작나무』 시집 출간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저는 『흔들림에 대하여』, 『사람 사랑』, 『그대 부재의 현기증』 등 한불 대역 시집 3권을 출간하였으며, 대한민국 현대미술 대상 특별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여성리더 대상, 세계문화예술교류 대상 등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이 황폐해져 가는 이 세상을 윤택하게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초현실주의자들이 믿었듯이 시를 통해 삶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시는 저에게 부를 안겨주지는 못했지만, 사랑과 우정을 주었습니다. 시와 그림이 없었다면 제가 세상을 살아오며 그동안 겪었던 숱한 이별의 슬픔, 고통, 고뇌 등을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Q.회장님의 인생관은 무엇인가요?

A.저는 부조리한 세상에 태어나, 영원히 자꾸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어깨에 지고 산꼭대기를 향해 오르는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스 신화』의 주인공처럼 인간의 주어진 운명을 바꾸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싶습니다. 또한, 장-폴 사르트르의 『구토』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 세상에 살도록 내던져져서 순간순간 선택의 갈림길에서 자신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고, 무의미한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해 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회장님께서 최근 참석하신 ‘세계지도자 정상회담’은 어떤 행사인가요?

A.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 세계지도자 정상회담에 참석하였습니다. 성주재단 추애주 대표님의 초청으로 24인의 한국인 중 일원이 되었다는 점에 영광을 느낍니다. 1990년부터 매년 세계 도시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올해 35회를 맞이하였고, 각국의 글로벌 여성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회·경제·경영·기술 등에 대해 토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교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주재단은 올해로 15회째 후원하고 있으며, 10일 열린 ‘글로벌 여성리더 시상식 및 갈라 디너’ 행사를 주관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글로벌 여성리더 상은 세계 최초로 낙태권을 헌법상 권리로 만든 프랑스의 오로르 베르주(프랑스 성평등 장관), 마리 피에르 리쎙(프랑스 국회의원), 뮈리엘 페니코(프랑스 전 노동부 장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Q.회장님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A.저는 1981년 도불한 이후, 1993년 귀국 후에도 파리와 서울,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살아왔습니다. 그 사이 한국 예술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향후 저는 이러한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전념하고 싶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지니고 우리가 시를 통해 사회를 정화할 수 있고, 국경을 넘어서 시가 세상에 만연한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6일까지 프랑스 ‘살롱드셍망데’에 초대되어 전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장-마리 자키 한불문화예술협회 공동 명예회장님께서 최예태 고문님을 초대작가로 초대해 주셔서 10점의 작품을 출품하고, 저는 80여 명의 참여 작가들과 함께 40호 작품 한 점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조이향 ㈜한국융합콘텐츠컴퍼니 대표는 2024년 기획『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 12인 선정』으로 ➀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 ➁(사)한국유엔봉사단 안헌식 이사장, ➂한국행정관리협회 김보관 회장, ➃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 ➄자유기업원 최승노 원장을 인터뷰했고, 이번 호에는 일곱 번째 주자로 한불문화예술협회 서승석 회장을 만났다. 조 대표는 본지 편집위원 및 객원기자 / 국제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부 겸임교수 / 안양시 안양문화원 홍보대사 및 문화예술전문위원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국제문화예술비엔날레 총괄 기획 / 아시아평화민속예술제 무용 부분 총괄 기획 / 평창군 산림자원 스토리텔링 문화관광 융복합 콘텐츠 총괄기획 / 기업, 문화, 예술, 교육 기획 · 자문 약 1,000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