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란 풍족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아도는 여유가 아닌, 내가 가진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누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참된 봉사의 의미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작은 배려가 나와 내 가족 뿐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의 씨앗임을 전하는 고경남 단장은 “봉사는 받는 기쁨보다 주는 즐거움이 더욱 값진 것”이라며 베풀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 소중한 가치이며, 진정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어렵게 자랐습니다. 배가 고파서 양파 줄기를 뜯어먹기도 하고, 동생들이 귤이 먹고 싶다고 하면 시장에 썩어서 버린 귤을 주워와 깨끗한 부분만 잘라서 동생들을 먹이기도 했었죠. 배고픔에 굶주렸던 지난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열악한 환경의 이웃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 소망으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고교시절 적십자 활동으로 봉사를 시작한 고 단장은 보육원에서 또래들의 친구가 되어 보기도 하고, 동생들과 레크레이션을 하면서 그들과 같이 하나의 존재가 되어 갔다고 한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고아원, 양로원 등을 방문해 일손을 도왔으며, 농촌봉사, 헌혈봉사 등 학창시절 내내 후회 없는 봉사활동을 이어갔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해서도 빠지지 않는 삶의 일과가 봉사활동이었으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도 불우청소년 자매결연 맺기 등으로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선도했다. “청소년과 결연을 맺어 형이 되고, 오빠가 되어 주며, 항상 그들 옆에서 비행의 길을 가지 않도록 틈나는 대로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고 단장은 1992년 제4회 사회복지봉사자 교육을 이수한 봉사자들이 뜻을 모아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부설 자원봉사정보안내센터 소속 온누리봉사회를 결성했다. 온누리봉사회는 창단 이후 제주정신요양원, 제주원광요양원 등을 찾아 목욕봉사를 하고, 살레시오의 집 등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식사제공을 하는 등 따뜻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봉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것은 봉사의 불모지였던 제주에서 1993년도 처음으로 중증장애인, 지체장애인들과 3박 4일 캠핑을 했던 것입니다. 당시 총책임단장을 맡아 자원봉사자 100여명과 함께 어울려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고 단장은 노숙인을 위해 밑반찬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으며,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1년간 집에 찾아가서 목욕봉사 및 밑반찬을 봉사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자연스레 봉사정신이 배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항상 제게 보살정신으로 남을 먼저 생각하라고 가르쳐 주셨죠”라며 종교인이었던 부친의 가르침이 지금의 그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쳤음을 밝혔다. 

고 단장은 “진정한 봉사는 몸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음만으로도 안 되고, 반드시 행(行)이 따랐을 때 봉사가 되는 것입니다”라며 봉사도 서비스정신이 필요함을 밝혔다. 이어 그는 “봉사자들이 봉사시간을 마일리지처럼 적립시켰다가 필요로 할 때, 그 시간만큼 혜택을 받는 ‘봉사시간적립제’가 구축된다면 봉사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고, 나눔문화 정착에 따른 봉사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젊은 시절 1000시간을 봉사한 사람이라면, 노후에 간호의 손길이 필요할 때 무료로 그 시간만큼의 케어를 받거나, 병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많은 분들이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입니다.”

“공정한 사회는 말로 한다고 해서, 구호를 외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은 행동 하나, 실천 하나가 공정한 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사회적 문화가 형성되었을 때 국민이 참여하는 공정한 사회가 된다.”

-향기나는 세상을 꿈꾸며 中

목욕봉사, 밑반찬 지원, 집수리, 모금활동 등 다방면에 걸쳐 지역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온 고 단장은 지난해 30년간 이어온 봉사의 인생을 회고하며 <향기 나는 세상을 꿈꾸며>를 출간한 바 있다. 여러 편의 칼럼과 자작시를 담은 이 책은 고 단장이 그간 품어온 꿈과 희망을 밝히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자, 법학박사인 노태식씨는 “고경남 원장님은 인격자로서 흔치 않은 열정과 행동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화북 동민은 물론 서민을 생각하고, 청소년의 올바른 정신 함양과 어려운 자를 생각하는 봉사정신의 소유자다. 정열과 배려의 좋은 자질과 능력이 있지만 공직 직분이 없어 동민을 위한 일을 직접 추진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강인한 체력과 봉사정신은 물론 추진력과 배려를 동시에 살피며 실천하는 능력을 지닌 고경남 원장의 책 출판을 시작으로 모두가 더 나은 삶의 길을 열기 위한 출발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고 단장의 인품을 높이 평가함과 더불어, 정계진출의 바람을 담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봉사 30년, 사회복지사의 20년의 길을 걸어왔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앞으로 정치인들도 꾸준히 봉사하고, 후원금을 낸 이들이 후보등록을 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지금껏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중증장애인들의 손발이 되어주면서, 그들이 흘린 밥을 같이 먹고, 목욕을 시켜본 사람들만이 진정 이웃을 아끼고, 도민을 사랑하며,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봉사란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이라고 전하는 그에게서 각박한 사회 속 나눔의 정신으로 세상의 빛을 밝히고자 노력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훗날 도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람이 향기 나는 세상, 살맛나는 세상을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 이인위본(以人僞本)의 인생철학으로 정치의 뜻을 품고 있는 고경남 단장은 다양한 사회생활을 통해 축적해온 사회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능력과 따뜻한 봉사정신으로 국가의 밝은 미래를 이끄는 이상적인 리더임을 증명했다.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제주의 복지문화를 선도하고, 진취적이고 감성적인 마인드로 진정 ‘향기 나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베풂과 나눔의 미덕으로 손해 보는 삶을 살고 싶다”는 고경남 단장. 그의 소통의 행보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前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인사관리)

사회복지협의회 온누리봉사회, 손뜻모아봉사회 회장

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연합회 회장

화북동 주민자치위원회 2,3,8기 간사

화북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장

現

화북동 장애인지원협의회, 방위협의회 회원

홍익지역아동센터, 태고원 요양시설 운영위원

제주정신요양원, 제주희망원, 자원봉사연합회 회장

제주중앙고 총동창회 감사

사랑의열매 지역사회봉사단 단장

제주뉴스 칼럼리스트

화북동 중부락(청풍)마을회 총무

탑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