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의 수출 규모가 아시아 화장품 최강국 일본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메르스(중동기호흡증후군)’로 인한 여파로 국민들의 불안감 증폭은 물론, 관광객 감소 등 대한민국 경제에 큰 상흔을 남기고 있다. 특히 수출을 활발히 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도 타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명동에 로드숍이 있는데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감소해 주춤하고 있는 상태죠. 하지만 지금이 내 제품을 성실히 만들라고 주신 기회가 아닌가 싶어요.” 화장품 브랜드 ‘코코스랩’ 하미영 대표의 말이다. 한창 제품 개발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코코스랩(KOCOSLAB)’은 화장품 제조 및 유통 경력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하미영 대표가 2013년 설립해 화장품의 제품 기획, 개발, 공정까지 TOTAL ONE-STOP으로 시작한 천연화장품 제조 및 수출 기업이다. 자사 브랜드인 ‘메이아일랜드(MAY-ISLAND)’는 제주도 한라산 1,000m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비자나무를 처음으로 자연주의 화장품을 만들었던 전문가의 비법으로 탄생하게 됐다. 메이는 영어로 ‘5월’이라는 ‘MAY’와 중국어로 ‘예쁘다’라는 ‘美(mi)’의 양면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아일랜드는 천연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섬’의 의미로 제주도를 뜻한다. 코코스랩은 이미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40여 개국에 수출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현재는 제품 개발과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자연에서 시작되는 아름다움, ‘메이아일랜드’
‘자연에서 얻은 정직한 처방, 안전과 믿음을 기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가치’라는 메이아일랜드의 약속을 걸고 인체에 무해한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동키 밀크 드롭 크림’과 ‘동키 밀크 마스크팩’, 치아 미백 프로그램인 ‘닥터하이얀(Dr.Haiian)’은 이미 중국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제품 외에도 코코스랩의 제품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 대표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가장 바쁘지만 제품 하나하나에 애착을 가지고 만드는 지금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이라는 게 알아갈수록 재미있다. 내 제품을 만들면서 욕심이 더 커지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최상의 원료와 천연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기획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코코스랩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그의 대답은 ‘여자’이다. “CEO이기 전에 여자의 입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품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365일 바르는 제품을 몸소 체험해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어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분명 핫한 제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선한 기업’으로 성장해 기억되는 것이 꿈
“단순히 이윤추구의 목적보다는 소비자의 피부와 아름다움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으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해 나갈 것입니다.” 하 대표는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어린이 마을에 기부를 시작했고, 5년 전부터 ‘컴패션’이라는 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를 통해 어린이 결연 양육을 하고 있다. “베푸는 기업, 선한 기업이라는 첫 번째 슬로건을 내걸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으며, 다각적으로 사회에 공헌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현재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회사를 탄탄하게 키워 봉사하며 사는 게 꿈이라는 하 대표에게 또 다른 목표를 물었다.
“올해 안에 기본적인 제품 라인을 갖추고, 소박하게 메이아일랜드 론칭쇼를 계획 중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한국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순수 입소문 마케팅으로 한 명이 써도 제대로 된 브랜드로 생각하게끔 하고 싶다는 하미영 대표. 이제 그들에게는 곧 공개될 신제품의 성공만이 남았을 뿐이다. 앞으로 출시될 코코스랩 제품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초희 기자
코코스랩 www.kocoslab.com 메이아일랜드 may-is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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