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앱티스트 백욱희(‘우키는 사람들’ 대표). 그의 손 안에서 수천 개의 애플리케이션은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수많은 앱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영상, 음악, 사진, 그림으로 또 다시 살아난다. 애플리케이션 아티스트이자 크리에이터라 할까. 소비 형태로 착각되던 애플리케이션은 백욱희 대표로 인해 생산의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무한한 애플리케이션의 가능성, 이제 그로부터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PC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 될 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을, 애플리케이션을 이토록 잘 활용하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말이다. 디지털코드로 점철된 애플리케이션에 웃음코드를 넣고 덧글을 달고 영상도 보여주면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가르치는 백욱희 대표. 과잉 상태에 이른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의 특징을 기가 막히게 뽑아내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그야말로 분명 ‘똘기’있는 혁신가인지도 모르겠다. “연극영화를 전공한 뒤 판토마임과 거리공연, 극단생활을 했어요. 배우가 되어서도 미디어나 기계, 예술에 관심이 많았지요.” 어느 순간 앱으로 영상촬영, 사진 편집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부터 애플리케이션의 끝없는 매력으로 빠져들게 되었다는 백욱희 대표. 우연한 기회로 케이블 방송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코너에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앱과의 사랑이 시작됐다. “이거 되겠다, 싶더군요. 그런데 스마트폰은 교육이나 시스템에 대한 정책이 없더라구요. 그냥 알아서들 쓰게 두는 상태였죠.” 그래서 그가 시작했다. 백욱희 대표의 ‘우키는 사람들’이 그것이다. 우키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PC의 기능은 기본으로 갖추면서 PC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전령사다. 영화, TV, 메신저, 게임, 전화 등의 주요 기능은 주축으로 가져가되 스마트폰이기에 가능한 애플리케이션만의 장점을 백배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우키는 사람들은 국내외 5천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고 우수한 앱을 소개하며 뛰어난 앱을 선별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식을 알리고 찾아내고... 그렇게 함으로써 불법 애플리케이션을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는 거구요.” 우선, 케이블방송 및 유튜브 채널로 ‘우키는 티비’를 만들어 앱 활용과 영상리뷰 콘텐츠를 축적해가고 앱 교육 및 활용 컨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영상포트폴리오, 음악, 사진, 그림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면서 앱의 연구와 실험도 병행한다. “앱으로 예술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예술로 앱을 만들 수도 있는 거거든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면의 활동으로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 알려 백욱희 대표는 스마트기기의 활용방안을 다양한 경로와 방식을 통해 알리고 있다. 9월 5일 서울시에서 열리는 서울앱페스티벌에서 앱 활용 관련 강의를 하는 일도 이의 연장선이다. 강의주제는 <PC한테 조금 미안한 이야기>. 우키는 사람들의 ‘우키는 프로젝트’는 이뿐만 아니다. 아날로그적인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는 아이패드의 활용법, 웃음코드를 듬뿍 넣은 앱 리뷰와 사진, 영상 소개, 아이들과 영상도 찍고 그림도 그리며 노는 애플리케이션 활용 수업 등 프로젝트는 끝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에는 스마트DIY라고 해서 미국에 다녀왔어요. 앱을 가지고 옷 도안 만드는 건데 100% 이상 앱으로 만든 거예요. 누구나 집에서 앱으로 옷 도안을 만들 수 있다는 거... 즐거운 일이죠!” 사진작가나 예술가들의 작품을 앱으로 작업해 애플리케이션 아티스트로 새롭게 알리는 일,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앱으로 연주하는 음악회 연출, 애플리케이션으로 남대문 복원에 대한 내용을 표현한 작품도 있다. 자신의 전공인 마임과 스마트 기기를 결합한 이 작품명은 <위대한 유산>. ‘오딧세이 오브 마인드’라는 미국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아이들이 앱으로 자신의 방식을 표현한 거예요. 마임과 스마트 기기를 접목해서!” 하나를 하더라도 즐겁게, 그래서 세상에 재미있는 이슈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백욱희 대표다.
스마트한 모든 것을 앱으로 만드는 예술
책과 영화, 공연, 전시가 안목 높은 고급 수요자에 의해 발전하듯이 애플리케이션 또한 예외는 아니다. 백욱희 대표의 앱에 대한 사회·문화적 활용방안은 앱 개발자들의 성장에 원동력이 되어줄 수 있다. “백만 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을 2년 동안 쓰면서 전화만 하려고 산 건 아니거든요.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소프트웨어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느냐, 얼마나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느냐의 문제예요.” SNS가 생각과 표현, 감성을 나눌 수 있는 매개체로 활용됐다면 애플리케이션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도구로 충분하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어나 돌잔치, 유치원, 학교에 이르는 성장 동영상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100일 기념 뮤직 슬라이드쇼로 깜짝선물도 가능한 것이 앱이다. “디지털화 돼서 차가워지는 게 아니라 마음을 잘 전달하고 싶어지다 보면 따뜻해지는 게 앱이라는 거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선에서 접점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사람들을 재미있게 살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 틀을 깨는 게 가장 재미있다는 백욱희 대표. 오늘의 우리는 그를 통해, 또한 우키는 사람들을 통해 아날로그한 마음이 디지털을 점령하는 여유를 배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 시작이 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우키는 사람들: http://www.uky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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