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로망 하이엔드 핸드백, 그 중심엔 가죽 공방 ‘라니엘 아뜰리에’가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남성들의 매니아적 취미였던 가죽공예가 라니엘 아뜰리에 김란경 대표의 등장으로 좀 더 여성적이고 트렌디하게 변화되었다. 가죽공예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통가죽을 이용한 소품 제작을 떠올리지만 라니엘 아뜰리에는 유럽 하이패션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퀄리티를 넘어서는 프리미엄 소가죽을 비롯해 양가죽은 물론이고 뱀피, 악어, 모피. 와 같은 이그조틱 원피를 이용한 가방 작업으로 ‘파워 컨슈머’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을 위한 가방
김란경 대표가 라니엘 아뜰리에를 론칭한 계기를 살펴보자면, 김 대표는 2009년부터 취미로 가죽공예작업을 시작으로 지인들이 부탁한 가방을 만드는 것이 계기가 되어 가방 제작을 하게 되었다. 취미로 만든 가방이라기엔 눈길을 사로잡는 퀄리티가 입소문을 타면서 김 대표는 2012년 종로구 효자동에 가죽 공방을 오픈하게 된다.
이듬해 종로구 창성동으로 확장 이전, 현재 종로구 통의동 4번지에 쇼룸까지 갖춘 ‘라니엘 아뜰리에 레더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방에서 오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작년 2014년부턴 라니엘 아뜰리에 부산점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인터뷰 도중 “가방을 만드실 때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굳이 수공예를 고집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란경 대표는 “가방을 직접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나만의 것을 가지고 싶다’라는 바램입니다. 라니엘 아뜰리에는 단순히 구매가치를 넘어서 자신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스스로 제작을 하다 보면 고가의 브랜드 보다는 높은 품질을 선호하고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의 가방이 탄생하게 되는 것에서 큰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라는 명쾌한 대답을 들려주었다.
또한, 김란경 대표는 가죽학교 운영뿐만 아니라 현재 대기업 출강과 경복궁에 위치한 대림미술관 주최로 열리는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해 가죽시연 및 가죽클래스를 진행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핸드메이드 가죽공예를 접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정성이 들어간 작업만이 명품을 만든다.
김란경 대표가 가죽공예를 하면서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은 어린 시절부터 배워온 예술, 감각적 경험과 부모님의 개방적인 교육관이 크게 작용 하였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무용, 미술, 음악 예체능에 재질을 많이 보였습니다. 발레, 패션, 디자인, 유화를 비롯해 특히 꽃꽂이를 즐겨 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경험들이 현재 라니엘 아뜰리에를 이끌어 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라는 대답을 들려주었다. 또한, 인터뷰를 끝으로 김란경 대표는 “경제적 이익이 목표가 아닌 사람과 건강 아름다움에 포커스를 맞추어 라니엘아뜰리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라니엘 아뜰리에는 단순히 가방 기술을 익히는 곳이 아닌 작업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교감하며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 하고 자신만의 스타일, 즉 오피니언 리더를 꿈꾸는 곳입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라니엘 스텝들과 함께 가죽 얘기나 아이디어를 회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
앞으로도 트렌디한 가죽공예 문화를 선도해 나갈 ‘라니엘 아뜰리에’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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