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상상한 모습을 만들어 내는 일. 누구나 한 번쯤은 학교에서 또는 친구들끼리 경험해 봤을 일이다. 하지만 너무나 단편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일회성으로 미술교육의 효과를 경험한 이가 과연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 상상공작소의 조성호 대표는 일찍이 체험미술교육의 효과를 눈여겨보고 어린이들의 잠재된 창조성과 재능을 일깨워주는 미술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부단한 보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술시간’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습은 단연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대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딱히 교과과정에서 오감을 활용한 미술교육 시간이 얼마나 됐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애석하게도 이젠 국가에서조차 인문학 또는 예, 체능 교육을 축소하거나 일부 대학에서는 관련 학과를 없애버리는 일도 종종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마디로 ‘돈이 되는 교육’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21세기에는 ‘창의성’이 가득한 인재가 사회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대놓고 홍보한다.
미술의 다양한 교육효과에 주목하다
상상공작소 조성호 대표는 이 분야의 대표적 작가이자 실력자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그는 성균관대, 광주대, 동신대, 서울여대, 강원예고,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 강사를 역임했다. 작가로서도 빼어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 대표는 개인전 6회와 제1회 공산미술제 대상, 제3회 송은미술대상전 미술상, 제3회 KBS자연환경미술대전 대상, 제9회 광주미술상, 대한민국 청년 비엔날레 청년미술상, 동아미술제 특선 2회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가다. 조성호 대표는 “현재 공교육이 미술교육을 평면 위주로 가르치는 것에 비하여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미술교육을 담당하는 곳이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며 “창의력은 미래사회 인재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아이들의 무한상상력을 끄집어내어 미술작품에 적용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현실에서 상상공작소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간프로그램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육의 빈자리 채우는 상상공작소
지난 9월 4일에는 ‘잃어버린 도시를 찾아서’란 작품전시회를 개최하여 아이들과 함께 만든 작품을 전시하여 큰 보람을 얻었고 종이문화재단의 김영만 원장도 자리를 함께해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종이접기 체험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도 가진 바 있다. 현재 상상공작소는 동탄 어린이 미술체험관 본원과 영통, 동탄, 죽전에 상상공작소 미술학원을 운영 중이다. 조성호 대표는 “이중 동탄 어린이 미술체험관 본원은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써 학교, 유치원 등 다양한 단체에서 방문해 체험을 즐기고 있으며 3~7세에 이르는 어린이들의 오감만족 체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공간이다. 이 공간의 역할을 넓혀 오감만족 체험을 위한 공관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등의 미래지향적인 체험공간과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조 대표는 밝혔다.
오감을 동원한 과정 지향적 교육으로 인기
상상공작소는 체계화된 창의적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학원으로서 미술교육에서 공교육이 제공하지 못하는 감각을 일깨움으로써 잠재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만들기, 그리기 외에 미술, 과학, 수학이 결합한 움직이는 모형제작, 중력, 톱니바퀴 원리와 자석을 이용한 미술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각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조성호 대표는 “어린이들이 행동을 통해 무엇을 사고할 지 염두 해 두고 결과 지향적이 아니라 과정 지향적인 프로그램을 경험토록 함으로써 지식 습득 외에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만들기 과정 중 목공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입체작업의 경우, 움직임을 중시하거나 그것을 주요소로 하는 키네틱 아트는 물론 움직이는 조각 등을 활용하여 로봇이 움직일 수 있는 작동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년의 좋은 꿈 터로 기억될 상상공작소
상상공작소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형들의 반응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기존 교육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입체 전문 학원’으로 입소문이 나며 획기적인 미술교육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조성호 대표는 “10년 넘게 작품 활동과 미술교육을 이어오면서 미술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시각을 가진 미술교육개발에 몰두해 왔고 지금도 해외의 우수한 어린이 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아이템을 찾는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며 “아이들이 훗날 성장해 상상공작소를 다니면서 느꼈던 시간들이 참 행복했었다고 기억되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란 소망을 밝혔다. 어쩌면 상상공작소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공간이기에 앞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꿈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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