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보내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안희정 도지사의 충남도정. 일부 지자체장들과 다르게 정치적인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충남 발전과 도민들의 행복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온 모습을 보여준 그였기에 도민들도 안희정 지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안 지사는 금년 시무식에서 “지난 한 해 충청남도나 대한민국 모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메르스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가뭄은 지금까지도 우리 도민의 속을 태우고 있다. 내수 경기 위축과 수출 부진으로 우리 도민들의 살림살이에도 주름이 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난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들의 단결된 힘은 빛났다. 메르스를 잠재우기 위해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돌보던 의료진, 주어진 보급품을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대신 주라며 손사래 치던 격리자분들, 절수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주민 여러분, 생업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신 모든 도민 분들이 지난해 도정의 주인공이다. 참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현장 직원들과 도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충청남도는 충남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몇몇 비전을 발표했다. ‘경제비전 2030’을 만들어 충남의 미래 발전 방향과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고민했으며, 해양수산 비전을 통해 서해안 시대 ‘해양건도(海洋建道)’를 향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지금까지 추진했던 3대 혁신과제와 민선 6기 새롭게 설정한 3대 행복과제를 변함없이 이어가고, 한 걸음 더 들어가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 6일(현지시각)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 행사장을 찾아 지역경제의 미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살폈다. 안 지사를 비롯한 도의 미국 방문단은 이날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2개 팀으로 나눠 각 콘퍼런스에 참가,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기술·제품을 살피며 충남도가 나아가야할 방안을 고심했다.
안 지사가 포함된 1팀은 ‘스마트 망으로 연결된 차량(Connected Cars : A Landscape Fraught in Peril)’ 콘퍼런스에 참가해 충남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그렸고, 이어 ‘기술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가(Can Technology Save the World)’와 ‘TV의 미래 : 멀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TV(Future of TV : From Primetime to Multi-Platforms)’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도 참가했다.
2팀은 ‘가상현실의 실용적인 적용사례(Five Practical Uses for virtual Reality)’ 콘퍼런스에 참가해 도내 산업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안 지사는 각 콘퍼런스에 참가한 뒤 CES 한국관과 삼성관을 잇따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6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박람회로,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LG, 기아자동차를 비롯, 전 세계 IT·전자·자동차 업체들이 참가해 혁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 중이다.
“국가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 안보이고, 충남의 경우는 디스플레이와 철강, 자동차, 화학 등 주력산업들이 위협 받고 있으며, 농업과 중소상공업 등도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통적 역할만으로는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운 만큼 충남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여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자”고 밝히는 안 지사. 충남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각오를 밝히는 안희정 지사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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