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제1회 행정사 시험이 공식적으로 치러짐으로써 공인행정사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일정경력을 가진 공무원과 은퇴공무원, 행정사업을 하던 사람에게만 한정되던 행정사 자격이 일반인들에게도 주어진다. 이코노미뷰가 모범적인 행정사 세 명을 선정, 공인행정사 시대에 행정사가 나아갈 길과 방향을 제시한다. 행정업무의 원활한 운영과 국민의 권리구제에 앞장 서게 될 행정사들의 활약상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편집자 주>
행정사(行政士)는 변호사,세무사 등과 같은 자격사로 이전에는 고위,장기 공무원 경력자를 대상으로 자격을 주어 국가유공자등록, 음주운전구제, 출입국관리에 관한 업무 등 타인의 위임을 받아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서류를 작성, 번역하여 제출대행을 할 수 있었다. 2013년 처음으로 일반인이 시험을 통하여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며 10월중 2차시험을 앞두고 있다. 협동조합 형식으로 현업에 종사중인 행정사를 만나 소임과 미래에 대한생각을 들어 보고자 한다.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전국행정사 협동조합(02-2285-6563)’ 대표인 하경식 행정사를 만났다.
하경식 행정사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행정사들이 관공서 앞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과는 다르게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개설을 한 것이다. 단순히 많은 수임을 통해 이익창출을 위한 것이 었다면 남들과 같이 했겠으나 유동인구가 많고 노인, 외국인들이 많은 이곳에 사무소를 개설하여 행정사 자체에 대한 홍보와 상대적 약자계층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회적 기능을 동시에 하고자 함이다.하경식 행정사는 지난 7월에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실시한 ‘2013년 국가보훈처 위탁교육 / 행정사 실무전문교육’의 탄생에도 관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정사 교육분야에 대한 관심도 보이고 있다. 작은 시작이라고 자평하지만 실제 시사하는 바는 크다. 그동안 행정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적절한 교육시스템 부족으로 인한 전문성결여 부분도 일부 작용했기 때문이다. 행정사의 자질과 도덕성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검증 되었다고 해도 경영과 실무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자격이 주어졌기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경영과 실무에서 난관에 부딪쳐 스스로 무너지는 행정사들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무소 개설, 운영 등 전반적인 행정사 업무 프로세서의 발전을 위한 교육시스템을 만들려는 노력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어서 다행이다. 전문인의 영역으로 발돋음 하려면 이에 맞는 교육은 아마도 필수일 것이다.
적재적소의 조언으로 최상의 행정서비스 구현 대부분의 행정사는 소규모 개인사업자 형태로 운영을 한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협동조합, 합동사무소 형태로 규모가 발전하고 있다. 이는 행정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하경식 행정사가 대표로 있는 사무소(등록명칭 ‘동국행정사’)에는 항시 3명이상의 행정사들이 함께한다. 예비역 대령부터 다양한 직급의 군 출신 행정사들은 특히 국가유공자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업무수행에 있어 가장 핵심은 행정업무의 효율성제고와 피드백에 있다. 의뢰자에게 업무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중요한 부분 부분마다 관여하며 간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누락되었을 경우 치명적 일 수 있는 서류들을 준비시킬 수 있도록 적재적소의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Success is never final.(윈스턴 처칠). 현재까지 행정사는 공직생활을 한사람들의 영역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젊고 새로운 행정사들이 나오는 만큼 적당한 위기의식과 함께 동반자적 입장을 가지고 함께 발전하고 제2의 성공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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