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보면 눈물이 난다. 결국 아름다움은 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기능성 스포츠웨어 전문기업 (주)아나나스(ANANAS)는 아웃도어 겸용 골프웨어 ‘멀티 썬웨어’를 통해 필드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멀티 썬웨어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쿨 소재의 원단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개개인의 체형에 맞춘 인체공학적인 사이즈는 물론,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자랑한다. 산뜻한 봄의 필드(field)뿐 아니라 어느 계절에도 감각적으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골프웨어를 통해 우리나라 골프웨어 시장을 구원하고 있는 고수경 아나나스 대표를 만나보았다. 기업명처럼 고 대표의 이미지와 ‘멀티 썬웨어’도 한 송이의 꽃과 같았다.
고수경 대표는 골프를 즐기면서 골프웨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낸 창조 기업인이다. 고 대표는 완벽한 자외선 차단은 물론, 기능성 디자인이면서도 장시간의 경기에도 불편하지 않게 착용 가능한 골프웨어를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를 했고, 드디어 ‘멀티 썬웨어’를 개발했다. 지난 2014년에 디자인 등록과 특허 등록을 마친 후 골프 썬웨어 하나에 착용 편리성이 두드러진 머리띠와 안면 마스크, 안면 크기조절의 귀 구멍(hole), 손등 커버, 손가락고리, 손목 접이, 밑단 조절을 위한 단추, 체형 조절의 사이즈 패턴 등 8가지의 복합 기능을 갖춘 기능성 아웃도어 ‘멀티 썬웨어’를 론칭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기능성 아웃도어 ‘멀티 썬웨어’ 론칭
골프웨어는 고온과 습기, 자외선 등을 견뎌야 하므로 무엇보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건조시키는 흡한 속건 기능이 중요하다. 아나나스는 이를 위해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냉감성 나일론 원사를 택했다. 냉감, 자외선 차단, 흡한 속건 등으로 차별화된 기능성 나일론 소재로 제작된 멀티 썬웨어는 땀이 많이 나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뿐 아니라 봄이나 가을에 입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로 ‘멋스러움’도 부각했다. 멀티 썬웨어 위에 반팔티나 조끼를 코디하여 멋스럽게 연출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함과 동시에 골퍼들의 개성을 함께 표현할 수 있다.
“아나나스의 멀티 썬웨어는 무엇보다도 중년층 체형에 적합한 사이즈패턴을 연구하여 어깨선과 소매는 체형에 꼭 맞고, 품과 밑단은 복부 부분을 자연스럽게 커버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팔 길이도 짧은 팔과 일반적인 팔 사이즈로 구분되어 있고, 여성 의류의 밑단은 양쪽 단추를 이용하여 길이와 폭 조절이 가능합니다. 손가락 부분은 골퍼들이 그립을 잡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1번, 2번, 5번 손가락에 끼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썬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최상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편리함과 경제성이 있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멀티 썬웨어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착용하면 필드에서 자외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안면 마스크는 햇볕으로부터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목뒤, 귀볼 끝, 손등이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고 대표가 귀 부분을 절개한 이유는 얼굴 모양에 따라 자연스럽게 안면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손등 커버의 경우 팔과 손목에 연결하여 양 손등의 노출을 햇볕으로부터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아나나스 멀티 썬웨어는 자연스럽게 손등 커버를 접어 넣으면 손목 단이 깔끔하게 처리되어 일반 옷처럼 입을 수 있다. 또한 밑단 단추걸이는 단추에 의해서 길이와 품을 변화시켜서 체형과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하여 입을 수 있도록 제작한 제품이다.
세상 유일의 골프웨어
고수경 대표가 직접 멀티 썬웨어를 연구 개발하던 시절,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1년 동안 30장이 넘는 샘플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사이즈별로 남자 4장, 여자 4장을 5번에 걸쳐 제작하고 세심하게 연구 했던 것. 천의무봉(天衣無縫).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 자리가 없듯 아나나스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앞에 시련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제가 만들고자 했던 골프웨어는 아주 얇은 원단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몸이 드러날 수밖에 없어 더욱 세심하게 접근을 했습니다. 일반 사이즈에 맞춰 얇은 원단으로 만들 경우 손목을 움직이면 옷 전체가 움직이기 때문에 팔에 꼬임이 생기고 손등과 손가락고리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계속해서 샘플을 진행했던 겁니다. 어려운 작업이다 보니 패턴 전문가들과 공장에서도 제작을 포기 했지만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손바느질로 제품을 만들어서 공장을 찾아가기도 하고,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옷을 만들고, 그 옷을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에게 입혀 보며 연구한 끝에 지금의 완벽한 멀티 썬웨어를 만들게 된 겁니다.”
아나나스가 선보인 ‘멀티 썬웨어’는 골프에 대한 고 대표의 애정과 도전, 열정이 담긴 창조물이다. 고 대표의 제품을 모방하여 많은 업체들이 모조품을 만들었지만, 그녀가 만든 골프웨어의 가치와 열정은 따라올 수 없었다. ‘멀티 썬웨어’는 손동작 하나 하나의 움직임과, 바람과 햇빛의 변화, 계절의 온도 특성까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연구한 그녀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기능성 골프웨어이기 때문이다.
성공은 ‘도전’에서 생긴다
“사업의 시작은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의 시작을 ‘돈(자본금)’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처음 시작할 때 있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 ‘도전’하는 정신입니다. 저는 계획한 일이나 준비된 일에 거의 실패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한 발자국 내 딛을 때 마다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수정하고 다시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서 실천에 옮겼기 때문 입니다. 일어나지 않은 많은 일들에 대한 생각이 자신을 묶어 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자신이 가진 에너지와 열정이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고수경 대표는 동반자들과 골프를 치면서 옷 하나로 자외선이 차단될 수 있는 기능성 골프웨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도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가지, 두 가지 기능을 상상했지만, 끊임없이 ‘준비’하는 동안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능을 발견하여 그 준비가 ‘도전’을 하게 했으며, 그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녀는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이 되기까지 3년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들어 놓고 ‘성공’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 아나나스의 ‘멀티 썬웨어’는 거짓말처럼 SNS를 통한 자발적인 홍보와 이 옷을 직접 착용해본 골퍼들의 입소문을 통해 점차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현재 아나나스는 태국과 중국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을 방문해 공장과 원단 등을 파악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아나나스(ananas), 미래를 즐긴다
고 대표는 열정이 넘치는 CEO다. 기자에게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내내 발명가의 긍정 에너지가 뜨겁게 전해질 정도였다.
“저는 ‘오늘의 최선이 내일을 만들고 내일의 열매가 미래를 보장한다’라는 철학으로 살아왔습니다. 성공의 기회는 인생에서 3번이 아니라, 수없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져도 내가 준비되지 않아서 선택 할 수 없다면 성공의 기회는 한 번도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골프를 치면서, ‘자외선이 차단되는 기능성 골프웨어를 만들면 좋겠다’라는 생각 끝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을 거쳐서 실제로 제품을 완성 시킬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 꿈은 우수한 제품과 정보를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사람들에게 전달 할 수 있을까’입니다.”
기자가 만난 고수경 대표는 진실한 장인(匠人)이었다. 사업가이기 전에 패션을 다루는 아티스트여서일까. 열정과 꿈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눈이 유난히 반짝였다. 열정과 진심은 드러내지 않아도 느껴진다는 진리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틀리지 않았다. 고 대표는 아나나스의 성공 이전에 먼저 자신을 ‘열정의 꽃’으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었다.
아나나스(ananas)의 꽃말은 ‘만족, 미래를 즐긴다’이다. 고 대표는 고객에게 만족과 즐거움의 문을 열어주는 메신저가 아닐까. 아나나스의 오늘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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