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닭 요리. 닭은 무궁무진한 변화가 가능한 아주 사랑스러운 요리 아이템이다. 과연 닭에게도 제철이란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 계절, 매 끼마다 사람들의 눈과 입을 자극한다. 그런 닭 요리를 아주 맛있고 저렴하게 선보이는 곳이 있어 화제다. 학생들이 많은 홍대나 신촌에서 특별한 가격으로 닭볶음탕을 제공하는 ‘더 닭’이다. 한국인의 ‘닭생닭사’에 행복한 바람을 불어주고 있는 가게로,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 상담까지 서슴없이 도와주고 있는 김현수 대표의 맛있게 착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닭에 죽고 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을 위한 매콤달콤 입맛 당기는 닭볶음탕 이야기, 지금 만나보자.
1985년에 시작된 작은 식당으로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고 있는 ‘더 닭’을 찾아 젊음이 넘치는 홍대의 거리를 찾았다. ‘더 닭’의 김현수 대표와 그의 부친은 ‘학생들을 위한 싸고 맛있는 음식’을 목표로 장사를 시작해 메뉴를 개발하고 맛을 발전시켜 현재에는 모든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음식점으로 거듭났다. ‘더 닭’은 특별한 홍보가 아닌 학생들의 입소문으로 퍼진 진정한 맛집이다. 닭볶음탕을 안주로만 먹던 시대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저렴하고 맛있는 닭볶음탕 메뉴를 제공할 때, 김현수 대표는 성공을 자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재 그의 가게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지역 곳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정도로 성장했다. 김 대표의 성공의 바탕에는 아버지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웠던 시절, 아버지께서 당부하셨던 말이 있었다. ‘거짓말하지 말라’,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라’였다. 그는 이 같은 아버지의 뜻을 모토로 삼아 올바른 음식점으로 한 발 한 발 단단하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맛, 서비스 그리고 추억을 선물하는 가게
학창 시절의 추억을 담고 있는 단골 가게가 하나씩은 있다. 손때 묻은 낙서와 추억의 맛, 그 특유의 분위기를 지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따금 생각나는 추억의 맛집. ‘더 닭’은 뭇 사람들의 추억이 살아 숨 쉬는 집이다.
“학생들에게 싸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아버지의 뜻으로 가게를 열었습니다. 아버지는 맛있게 먹고 돌아가는 학생들의 미소를 보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푸근했던 정을 느꼈는지 많은 학생들이 꼭 다시 찾더라고요. 교복을 입고 오던 소녀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찾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만남을 참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올리지 말라고 당부하셨고, 저 또한 주류의 가격 빼고는 단 한 번도 가격을 높인 적이 없었습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신뢰를 소중히 하던 아버지의 철학을 제가 이어받은 겁니다.”
김현수 대표는 ‘더 닭’에 진정한 애착을 갖고자 메뉴 개발부터 조리, 인테리어까지 전부 자신의 손을 거쳐 완성한다. 호텔 공부를 통해 배운 서비스 또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으며 섬세하게 준비하고 공부한다. 그래서 프렌차이즈 업주를 교육할 때도 가장 중요하게 오랜 시간 교육하는 부분이 ‘서비스’라고 한다. 김 대표는 단순히 이익을 목적으로 분점을 내는 것이 아니라 ‘내 가게’라는 마인드로 진중하게 요리를 대하고, 손님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전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커가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라!
대부분의 프렌차이즈들은 본사의 강요대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높은 원재료와 비싼 보증금, 그리고 인건비를 포함하면 순 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두려워한다. ‘더 닭’의 김현수 대표는 이러한 현실에 맞서, 소상공인을 위한 소자본 창업을 지원한다. 최적의 위치에서 최소한의 공간으로 최대의 이익을 일궈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김 대표는 현재 신촌점, 상암점, 군산점 등의 프렌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저는 프렌차이즈 업주를 뽑을 때 간절함, 패기,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봅니다.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으로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그래서 그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부동산 공부를 한 적이 있어서 위치 선정에 큰 공을 들입니다. 누구나가 지목하는 비싼 장소가 아닌, 동네의 인식과 접근성 등을 따져가며 우리만의 진짜 명당을 찾습니다. 실제로 홍대, 신촌 등의 지점의 경우 부동산 관련자들이 반대 했지만, 현재 많은 이익을 거두며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임대료를 낮추고, 또 집기를 줄이고 인테리어를 업주의 사정에 맞게 수정하고, 본사의 마진을 줄여 창업비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현수 대표는 본사의 마진을 너무 줄여 돈 한 푼 받지 않고 도와준 적도 허다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라는 열정으로 모든 지점 공사와 교육 등을 직접 진행한다. 공사가 시작되면 3주가 넘는 시간동안 현장에서 부딪히며 자신만의 노하우와 철학으로 고집스럽게 점포를 꾸린다. 손님과 점주들을 향한 열정과 애정이 그에게 믿음과 신뢰가 되어 쌓인다. 그는 그러한 신뢰가 바탕이 되는 관계가 좋다며 열정 어린 웃음을 보였다. 지금 자신이 이 위치에 오른 것은 직원들은 물론, 자신을 가장 믿어줬던 아내의 남다른 내조 덕분이라며 아내 바보다운 면모 또한 보였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고, 늘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아내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내가 없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주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가족입니다. 모든 창업주들도 가정을 위해 일하고, 저 또한 제 가정과 그들의 가정의 행복을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현수 대표는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의 뜻을 이어나가겠다며, 자신이 먼저 욕심을 버리고 솔선수범하면 언젠가 이 사회가 따뜻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늘 바른 창업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또한, 창업 문의가 아니더라도 아무 때나 가게에 방문하거나 전화를 하셔서 개인적인 창업 문의나 위치, 운영 등에 대해 고민을 터 놓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무작정 숫자만 늘려가는 수직적인 프렌차이즈 보다는 점주들의 꿈과 희망을 바탕으로 함께 커갈 수 있는 착한 프렌차이즈가 됐으면 한다며,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주들에게 작지만 큰 도움이 되고 싶다는 김현수 대표의 올바른 마음씨가 세상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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