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대학/중용
증자, 자사 지음 / 김벼리 옮김 / 북드라망 출판사 / 10,500원
동양고전 중의 고전을 한문 원문과 함께 낭송하는 책이 나왔다. 주자의 주를 참고하여, ‘대학’과 ‘중용’의 전문을 풀어 낭송하기 좋게 다듬었으며 원문의 리듬을 디딤돌 삼아 동양고전과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한글 풀이와 함께 원문과 한자음도 함께 실었다. ‘대학’은 짧지만 유학의 큰 틀이 담겨져 있고, ‘중용’은 인간의 삶과 우주의 심오한 이치가 담겨 있는 책이다. ‘낭송 대학/중용’은 원문을 직역하기보다는 낭송하면서 그 원문의 의미를 알기 쉽게 주희 주석을 참고하여 의역했다. 무엇보다 북드라망의 낭송Q시리즈는 ‘낭송’을 위해 특화된 책이다. 좋은 양생법이자 새로운 독서법으로서의 ‘낭송’은 머리와 입이 하나가 되어 내 몸안에서 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낭송을 통해 고전의 맛을 머리로, 몸으로 느껴보자.
문장의 품격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15,000원
이 책은 한문학자 안대회 교수가 조선 후기 수많은 작가들 사이에 최고라 불릴 만한 7인의 명문장가를 선별하여 그들의 글을 번역하고 각각의 작품에 짧고 명쾌한 해설을 붙였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명문장가들의 소품문을 중심으로, 생동감 있고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지식인의 내면, 사회의 동태가 약동하는 품격 있는 문장의 정수를 보여준다. 두려움 없는 저항의 목소리를 들려준 허균, 자기다운 삶을 찾는 글을 추구했던 이용휴, 이름만으로 문체가 된 박지원, 낯선 문장으로 문단을 뒤흔든 이덕무,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이 느껴지는 문장을 썼던 박제가, 따뜻한 시선과 멋을 지녔던 정약용 등 200~300년 전 글임에도 그 내용과 정서에 공감하며 신선한 충격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무인양품 심플 수납법
학연출판사 편집부 / 노경아 옮김 / 북스토리 / 13,000원
최고의 수납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수납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이 책에는 아파트, 주택 등 다양한 주거 양식에 맞춰 기능적이면서도 보기 좋은 수납을 실현한 고수들의 수납 기법을 담았다. 무인양품의 수납 가구와 수납용품의 특징 및 사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매장에서 수많은 고객의 수납 고민을 다루었던 무인양품 인테리어 컨설턴트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수납 스타일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무인양품의 스테디셀러 15품목과 그 활용법까지 함께 담겨 있어 단순히 물건을 정리하고 무조건 감추는 수납법이 아닌 삶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제목 그대로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은 집을 만드는 ‘무인양품 심플 수납법’이 풍부하게 담겨있다.
학교에 배움이 있습니까?
정현지 지음 / 쌤앤파커스 / 15,000원
우리나라의 현재 교육 방식에 대한 관점과 인생철학을 바꿔줄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 교육과 미래 사회에 대해 연구하고 직접 경험을 통해 깨달은 해법들을 소개했다. 또한 우리나라 교육의 양극단 안팎에서 깨닫게 된 현 교육의 안타까운 진실을 기반으로, 다가올 미래에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에 대해 심도 깊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경영컨설팅 회사인 비전그룹과, 미래 교육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강연하는 기업 드림유니버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꿈꾸는 일을 하기 위해 공부하며 삶을 개척해나가는 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더불어 학교 바깥 세상의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는 강연가이자 동기부여가로서의 비전과 희망을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욕망하는 힘, 스피노자 인문학
심강현 지음 / 을유문화사 / 15,000원
이 책은 스피노자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에티카’를 기존의 철학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흥미롭게 풀어 준다. 특히 옛이야기 같은 풍부한 예시나 비유, 스피노자와의 가상 대화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스피노자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도해 준다. 책 첫머리는 지난날을 돌이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을 떠올려 보라는 제안으로 시작된다. 지나가 버린 선택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우리에게 스피노자는 그 당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니 더 이상 후회하지 말라고 다독여 준다. 그가 ‘에티카’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진심, 즉 슬픔을 극복하고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위로와 조언도 담겨있다. 평소 어렵다고 여겨지는 스피노자를 우리 삶속에 스며들어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매력 있는 책이다.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박홍규 옮김 / 들녘 / 16,000원
이 책은 톨스토이의 사상을 집약한 책인 ‘The Kingdom of God Is Within You’를 국내 최초로 완역한 책이다. 이 책에서 톨스토이는 세 가지 인생관—개인적인(동물적) 인생관, 사회적인(이교도적) 인생관, 신적인(영성적) 인생관—에 따른 인류의 발달 과정과 모순들을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면 ‘신의 나라’라고 일컫는 고차원적인 삶에 이를 수 있는지 그 길을 안내한다. 톨스토이는 ‘신의 나라’가 ‘네 안에 있다’고 말한다. 천국이 있다면 그것은 곧 나의 삶 속에 있는 것으로, 이는 우리의 삶을 바꾸지 않으면 접근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현대인이 겪는 다양한 모순과 갈등을 분석하고, 역사의 오류를 통해 ‘신의 나라’로 일컬어지는 이상적인 사회를 제안했던 톨스토이의 ‘고전 중의 고전’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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