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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적이면서도 시적인 예술혼 회화를 넘어서는 꿈의 미로를 그리다
<호안 미로 특별展>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2016년 09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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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가장 존경받는 화가 ‘호안 미로(Joan Miró, 1893~1983)’의 작품세계를 다루는 특별전이 오는 9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호안 미로 특별展>은 1981년 호안 미로와 그의 부인으로부터 스튜디오 및 작품을 기증받아 운영하기 시작한 ‘호안 미로 마요르카 재단’의 소장품 총 264점을 선보일 예정으로, 재단 설립 이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전시는 호안 미로 가족이 소장해온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며, ‘호안 미로 마요르카 재단’의 전시감독인 필라르 바오스가 한국 전시를 직접 관리하여 우리나라 관람객에게 미로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한다. 호안 미로는 창작활동 초기에 반(反) 예술에 근본을 둔 다다이즘 운동과 초현실주의에서 영감을 받았고, 이후에는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와 동양 예술에 영감을 받았다. <호안 미로 특별展>은 깊이 들여다볼수록 복잡하고 예술적인 호안 미로의 단순 회고전이 아닌 개념적인 부분을 다루며, 그의 정신과 사고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작품은 호안 미로가 마요르카에 머물었던 마지막 창작시기(1956-1981)의 작품으로, 조형적 자산, 다양한 기법과 재료, 특유의 도상학 등을 통해 폭넓은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 시기는 미로의 미술 여정 중 가장 예술혼이 강하며 생기 있고 혁신적이었지만 비교적 세상에 덜 알려진 ‘마요르카에서의 완숙기’라 일컬어진다. 이전보다 더욱 반체제주의적이고 규칙위반적인 양상을 띠며 공격적이고 야생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사려 깊고 시적인 정서가 풍부한 또 다른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총 264점의 소장품 중 유화 75점, 드로잉 31점, 조각 7점, 꼴라쥬 4점, 일러스트 39점, 테피스트리 1점, 기타 4점, 작업장 소품 103점이 전시된다. 호안 미로는 자신의 작품을 ‘자신을 향한 내면의 독백임과 동시에 세상을 향한 열린 대화’라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관람객들이 이를 잘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다섯 가지 주제로 구분해 설명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섯 가지 섹션은 ①호안 미로 작품의 근원 ②시, 기호, 리듬, 절제와 명상 ③마요르카, 창조적 공간 ④말년의 열정-독창적 색과 표현 ⑤자연의 도식화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과 두 번째 섹션에서는 미로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을 보여주고, 세 번째 섹션 ‘마요르카, 창조적 공간’에서는 창작 공간인 작업실을 재현해 수많은 미완성 캔버스도 만나볼 수 있다. 네 번째 섹션과 다섯 번째 섹션에서는 미로의 말년과 후기 작품들을 다룬다. 이곳에서는 더 강한 독자성과 표현의 자유, 급진성을 느낄 수 있으며, 새나 여성을 주제로 도식적이고 정제된 표현으로 진화된 회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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