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사고방식과 실험적인 도전으로 탄생된 헤더윅 스튜디오의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에 소개된다. 창조적이고 융합적인 사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오늘날, 사고의 틀을 확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 <헤더윅 스튜디오 :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展이 지난 6월 16일 시작돼 오는 10월 23일까지 디뮤지엄에서 개최된다. 영국 디자인계의 거장 테런스 콘란 경이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극찬했던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 그가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는 가구와 제품 디자인에서부터 도시 설계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융합적인 접근방식으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구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 :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展은 헤더윅 스튜디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핵심 프로젝트들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실험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그들만의 특별한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토마스 헤더윅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통해 그만의 독창성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영국의 대표 디자이너다. 기존 공식을 따라 디자인 양식들을 답습하는 관행을 타파하고자 토마스 헤더윅은 디자인, 건축, 도시 계획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총망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는 건축설계사, 디자이너, 제작자 등으로 이루어진 180여 명의 구성원과의 협업을 통해 스튜디오의 모든 프로젝트를 직접 이끌고 있으며, 독특한 예술적 접근 방식과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시대 최고의 디자이너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설립한 헤더윅 스튜디오는 융합적 사고로부터 도출된 방대한 포트폴리오로 주목받고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예술적 사고를 통한 심층적인 분석을 기본으로, 소재의 실험과 장인정신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조한다. 최초의 아이디어에서부터 끊임없는 질문과 실험을 통해 혁신적이고 차원이 다른 규모의 작품들을 탄생시킨다. 설립 이래 20여 년 동안 헤더윅 스튜디오는 다양한 분야, 국가 그리고 환경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여러 규제와 제약 조건들을 헤쳐 나갔다. 이러한 경험들은 세상에 유일무이한 형식의 프로젝트들을 현실화시키며 수준 높은 전문성을 구축하게 되었다. 헤더윅 스튜디오의 수많은 작품 중 다수는 영국의 국가적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2010년 상하이 엑스포의 영국관, 2012년 런던 올림픽 성화대 그리고 런던 버스 리뉴얼 등이 있다. 최근에는 런던의 가든 브리지와 LA 실리콘밸리의 구글 신사옥,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의 새로운 박물관 설계 등 세계 곳곳에서 30개나 넘는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전시는 영국문화원이 영국 왕립 미술원의 건축 분야 수석 큐레이터인 케이트 구드윈에게 전시기획을 제안하여 만들어졌으며, 영국문화원, 헤더윅 스튜디오 그리고 디뮤지엄의 협업으로 그동안 보인 방식 외에 새로운 기획을 추가하여 다양한 구성을 선보인다. 사고(Thinking), 제작(Making), 소통(Storytelling)을 주제로 구성되는 본 전시는, 토마스 헤더윅과 그의 스튜디오가 지난 21년 간 세계 곳곳에서 선보인 수많은 작품 중 엄선한 26개의 주요 프로젝트들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드로잉, 프로토 타입, 테스트 모형, 1:1 사이즈 구조물, 사진과 영상 등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런던시의 의뢰로 50년 만에 새롭게 디자인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런던 버스는 철저한 질문 및 비평을 바탕으로 핵심 개념을 도출하는 ‘사고’ 과정을 통해 승객들의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성 등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미적인 요소까지 반영한 스튜디오의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리고 물과 금속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소재의 결합을 통해 창조적인 형태를 얻은 설치 작품 ‘블라이기센’과 직접 개발한 기계로 독창적인 제작 방식을 도입한 ‘에버리스트위스 아트 센터’는 스튜디오만의 실험적인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2010 상하이 엑스포’에서 ‘씨앗 대성당’으로도 불리며 신비로운 공간 경험을 선사하고 영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한 ‘영국관’과 교량 위에 보행자를 위한 공원을 조성하는 ‘가든 브리지’는 상상하지 못했던 기능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놀라움 등의 정서적 반응을 끌어냄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이외에도 토마스 헤더윅의 대학 재학시절 작품과 다양한 초기 작업을 통해 장르와 규모를 넘나들며 발전해 온 스튜디오 철학의 뿌리를 소개함과 동시에,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스스로 회전하는 스펀 체어 작품 ‘스펀-훌라!’를 최초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헤더윅 스튜디오 :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展은 작은 디테일에서 큰 구조에 이르기까지 헤더윅 스튜디오만의 유연한 사고방식과 실험적인 도전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들을 만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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