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근심 문광훈 지음 / 에피파니 / 1만7천8백원 가슴이 따뜻해지는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추상적인 설교를 하지 않는다. 남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에게 말하고 그 침묵과 여백의 힘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끌어당기고 있다. 또한 지식을 뽐내지 않으며, 설교하지 않으며, 가르치지도 않는다. 정갈한 문장으로, 나지막하게 속삭일 뿐이다. 이 책은 개인의 생활에서 출발해 예술과 철학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사회로 넓히고,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일상의 구체적 생활 속에서 간곡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살피고 있다. 그래서 순간의 고통을 멈추는 진통제 같은 책들 속에서 이 책은 빛난다. 상처를 극복할 힘을 자기 단련과 무한한 연습 속에서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가장의 근심’은 자기를 단련하고 내면을 채워 새 살이 돋게 만드는 책이다.
인생의 발견 시어도어 젤딘 지음 / 문희경 옮김 / 도서출판 어크로스 / 1만6천8백원 ‘인류가 조금 더 현명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길은 어디에 있는가?’ 여든의 노학자, 지성의 완숙기에 이른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의 영원한 화두에 다가선다. 옥스퍼드 성 안토니 칼리지의 명예교수 시어도어 젤딘은 독창적인 연구로 유럽에서 가장 존경받는 역사학 석학이다. 젤딘은 수천 년 인류 역사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져간 수많은 삶, 흩어져버린 생각들을 차근히 검토하며 그 속에서 그 힌트를 얻고자 한다. 우리가 놓쳐버린 세상의 모든 지혜를 발견하고 연결하는 대담한 지적 모험이다. 그가 이 여정의 길잡이로 삼은 28가지 질문들이 먼저 독자들의 생각을 자극한다. 이 책은 세상이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으리라는 그의 믿음과, 인생을 살아갈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의 좌표를 제시하려는 열정의 산물이다.
위대한 멈춤 박승오, 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만2천원 이 책은 자신의 인생에 의문을 품고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예술 · 학문 ·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18명의 평범했던 인물들의 전환기를 탐구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저자 본인들의 전환기 체험을 녹여 냄으로써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 책은 전환자들이 인생을 변화시킨 방법으로 9가지 도구(독서, 글쓰기, 여행, 취미, 공간, 상징, 종교, 스승, 공동체)를 제시한다. 각 인물들은 자신들의 전환기에 이 도구 가운데 한두 개를 집중적으로 사용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영역에서 비약적 성취를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며, 끌려가던 인생에서 삶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이 책은 삶의 위기에 직면한 독자, 변화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독자들에게 용기와 통찰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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