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기획프로그램 ‘SAC CUBE 2017’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오는 4월 12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2016년 초연 당시 한태숙 연출의 노련하면서도 새로운 해석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연이은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에게 큰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영미희곡의 고전답게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유효한 원작의 메시지로 지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아서 밀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연극계 최고의 걸작을 만들어 낸 명실상부 현대영미희곡의 아버지다. 무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26편이 넘는 작품을 펴낸 아서 밀러는 문제적 사회 가운데 고립되어 있는 인간을 조명하며 <모두가 나의 아들(All My Sons)>, <시련(The Crucible)>,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A View from the Bridge)> 등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는 작품을 탄생시키며 미국 연극계의 1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일즈맨의 죽음>은 아서 밀러라는 이름에 무게감을 더해준 의심의 여지없는 필생의 역작이다. 평생을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윌리 로먼은 그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치고 있다. 하지만 초라한 그의 집을 둘러싼 고층빌딩과 구멍 난 스타킹을 꿰매는 아내, 매달 바닥을 드러내는 그의 잔고는 날이 갈수록 그의 숨통을 조인다. 더욱이 자신들의 길을 펼치고 있어야 할 두 아들은 변변한 직업 없이 냉혹한 현실에 허덕이며 그를 절망시킨다. 윌리는 이제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 그는 벼랑 끝에서 과거의 기억으로 피신한다.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성공과 부를 바라보며 손에 잡힐 듯 했던 꿈과 희망이 펼쳐진 그때 그 시절로 말이다. 이번 연극을 진두지휘한 한태숙 연출은 “초연 당시 많은 대학생과 젊은이들의 공감이 컸다고 느꼈다”며 “재공연에서는 이 시대 청춘의 초상이 더욱 선명하게 부각되도록 큰 아들 ‘비프’와 작은 아들 ‘해피’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더욱 밀도 있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그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초연 당시 현실을 옥죄는 듯 숨 막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뛰어난 미장센으로 선보였다는 평을 받은 집과 벽체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그 질감을 보완할 예정이며, 영상 또한 연출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섬세한 수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오는 22일 예술의전당 회원 선 오픈을 시작으로 23일 오후 2시부터 티켓을 일반 오픈한다. 또한 ‘재공연 기념’ 첫 3회차 40% 할인, 작품의 주제에 대해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해시태그’ 최대 30% 할인, ‘문화가 있는 날(4/26)’ 40% 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도 있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쌕 티켓(www.sacticket.co.kr) 및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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