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록 스타가 사랑한 패티보이드의 특별한 삶을 들여다보는 전시가 열린다. 영국을 비롯해 미국,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등 세계 여러 곳을 거쳐 국내 처음 개최된 전시 <패티보이드 사진전:ROCKIN' LOVE>는 비틀즈의 조지해리슨과 가수 에릭클랩튼의 뮤즈였던 패티보이드의 화려한 삶과 비밀스러운 순간들을 공개한다. 영국 모델 출신이자 사진작가인 패티보이드를 위한 이번 전시는 총 6섹션으로 전 세계 최초 공개되는 컷 20여 점을 포함해 약 100여 점의 사진과 인터렉티브 설치미술 및 영상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패티보이드의 매혹적인 패션모델 현역시절 사진으로 시작되는 이번 전시는 조지해리슨과 에릭클랩튼의 사진,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그녀의 사진작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려한 삶의 이면 속 패티보이드의 시선과 진솔한 감정변화의 흐름 순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1960~1970년대 브리티시 팝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 미디어아트 공간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빈티지콘셉트가 짙은 섹션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단지 사진만 관람하는 전시회가 아닌 미디어아트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되어 있다. 패티보이드는 조지해리슨의 첫 번째 부인이자, 에릭클랩튼의 첫 번째 부인이었다. 조지해리슨과 패티보이드는 비틀즈의 첫 번째 영화 에 모델인 패티보이드가 출연하면서 이뤄졌는데, 그녀의 미모에 첫눈에 반한 조지해리슨은 즉석에서 데이트 신청을 하였다. 이후 조지해리슨의 열정적인 프러포즈와 청혼에 둘은 1965년 결혼을 하게 되었다. 결혼 이후 둘은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며, 패티보이드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표현한 노래 ‘Something’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은 조지해리슨의 바람기와 마약 등의 이유로 오래가지 못했고, 그의 바람기에 지친 패티보이드는 결국 1977년 6월 정식으로 이혼했다. 기타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었던 에릭클랩튼은 1979년 꿈에 그리던 여인 패티보이드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며, 그는 이러한 기쁨을 'Wonderful Tonight’이라는 멋진 발라드에 실어 표현하기도 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에릭클랩튼과의 러브스토리도 결국 끝을 맞이한다. 에릭클랩튼은 알코올 중독과 폭력적인 성격, 바람기로 그녀에게 실망감을 주었고, 패티보이드 역시 남들 앞에 화려하게 보이는 데만 신경을 썼다. 결국 이 둘은 1989년 이혼을 하면서 세기를 뒤흔든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조지해리슨과 에릭클랩튼, 패티보이드는 각자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패티보이드사진전:ROCKIN' LOVE>의 명실상부 주인공 패티보이드는 전시 개막 전 한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나눈 비공식 자리에서 “같은 작품을 다룬 다른 나라 전시, 즉 나의 작품을 그저 유명인의 아내가 찍은 사진전으로 기획한 것이 아닌 한 여성의 삶에 포커스를 둔 것이 인상적이고 만족스럽다”고 말해 이번 전시취지와 의미에 크게 공감했다. 패티보이드에게 극찬을 받은 이번 전시는 패티보이드와 두 록커 사이의 비하인드 러브스토리가 궁금한 관람객은 물론, 조지해리슨과 에릭클랩튼의 팬 그리고 1960년대~1970년대 음악과 문화전반을 사랑한 팝 마니아들에게 굉장한 선물과도 같은 전시임에 틀림없다. <패티보이드사진전:ROCKIN' LOVE>는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오디오가이드를 통해 패티보이드를 비롯해 그녀와 연결된 인물, 그 당시 영국의 문화적 배경을 해박한 정보와 함께 전달하며 전시를 보는 관람객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패티보이드사진전:ROCKIN' LOVE>는 지난 4월 28일 시작해 성황리에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대관처 시설보수공사로 인해 부득이 임시휴관을 한다. 재개관일은 오는 7월 1일이며 8월 9일까지 서울 성수동 S.FACTORY에서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