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제 단순히 ‘보는 바다’에서 ‘즐기는 바다’로 변모하고 있다. 다양한 해양레저 스포츠가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고 정부도 해양레저문화 육성과 해양레저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양레저산업이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북미· 유럽권에서 보편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은 해양레저가 최근 아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연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레저 선박 수는 2,900만 척, 시장규모는 500억불 수준으로 북미· 유럽 시장이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성장 속도가 빨라 2020년에는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2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2015년 1월 기준 등록된 전체 레저선박 수는 총 1만 8,731척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하는 등 매년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람을 위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선박 “단순한 배가 아닌 사람을 위한 배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일생의 과업입니다. 배는 망망대해를 운행하는 선주들에게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야 하지요. 디자인 또한 중요하나 실용과 안전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업계가 힘들고 경영난이 있어도 제품으로 장난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저와의 약속이고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350마력 구조용 엔진 2개를 장착해 선박을 건조한 것으로 유명한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과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해 있는 경동FRP조선소(대표 송명수)는 FRP선박건조 전문기업으로 1톤급에서부터 9.77톤에 이르는 선박을 건조하며 해마다 50여척 이상을 진수하고 있다. 선외기, 낚시선, 어선, 레저보트 등 다양한 몰드로 여러 종류의 배를 각 용도에 최적화된 기술로 생산하고 있는 경동FRP조선소는 여타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FRP 선박들보다 뛰어난 품질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더욱이 타업체에서 톤당 2천만원의 비용이 청구되는 반면 경동FRP조선소에서는 톤당 1500~1600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어 외국에서도 발주 문의가 들어오는 등 조선소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 송명수 대표는 “경동FRP조선소는 선박의 품질과 가격 면에서 저렴하면서도 꼼꼼하게 일처리를 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기술력을 넓혀가며 직영체계를 구축해 선주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도하고 있다. 또한 납기율 준수와 더불어 언제든지 A/S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믿고 신뢰받는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송명수 대표는 평소 불우이웃돕기 등 선행과 공익기부 등을 통한 꾸준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실천을 통해서 주위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 “선박업계는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행정과 제도와 상황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문제에 있어서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최근의 최저임금 상향 문제는 제조업체의 직접 부담으로 다가와 많은 혼란과 운영의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점진적인 그리고 보다 현실적인 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해양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규제와 통제의 일원화를 통한 현실적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수년 동안 지속돼온 선박산업의 불황 여파가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 선박제조업체들에게도 힘든 파고가 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선박 수주가 다시 불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여파가 다소 누그러진 듯 보이지만 중소업체들에게는 아직도 힘든 시간의 연속이다. 차별적 기술력으로 업체 내 견실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경동FRP조선소이지만 송명수 대표는 업계가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하며 한국 선박산업의 위상회복이 소형 선박제조를 주로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에게서 시작될 수 있기를 호소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송명수 대표는 미래를 향해 더 나아갈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경동FRP조선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레저용보트, 파워보트 제조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며 아울러 2천여 평 규모의 해양 펜션 사업도 추진, 해양레저산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소형 FRP 어선이 최근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글로벌 선박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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