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에 열린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의 올림픽 개최로 눈길을 끄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어느덧 네 달 남짓 남아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인 만큼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늘도 땀방울을 무수히 흘리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인기종목을 중심으로 국민의 열기 또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통해 국내에서도 큰 이슈가 된 컬링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낼 매력적인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동계올림픽에서도 주목받을 만큼 경쟁력 있는 스포츠로 성장한 컬링이지만, 여전히 컬링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프라는 열악하기만 하다. 이에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은 국내 컬링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물심양면 힘을 쓰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신성욱 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부산컬링협회를 이끌고 있다. 컬링은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게다가 치열한 두뇌 게임이 이 종목의 포인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중이 커 대한민국 국민의 기질적 특성과도 잘 맞닿아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신성욱 회장은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700만 명에 가까운 부산·경남지역의 시민들이 컬링에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성욱 회장은 컬링 인구 저변 확대 및 인프라 구축, 우수 선수 발굴 및 육성, 선수층 확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팀 간의 단합과 동호회 활성화 등을 목표로 전력을 기울이며 컬링의 지지기반을 조금씩 형성해나가고 있었다.
컬링의 대중화 위한 노력… 조금씩 결실 나타나 “컬링은 소치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대중화 단계는 굉장히 미미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훈련장을 찾기 힘들 정도로 열악합니다. 특히나 부산은 컬링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활동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산지역 선수들 개개인 능력이 뛰어나 매년 주요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 비춰보면 부산의 훈련환경은 무척이나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은 컬링의 대중화를 위해 매분기마다 친선대회를 개최해 지역민들의 참여를 유도 중이다. 또한 컬링의 대중화는 결국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에서 나오는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오로지 컬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신 회장은 부산시와 부산시체육회를 비롯하여 신세계, 필라, KB 등 지자체, 공공기관 및 기업의 후원 유치는 물론 내년에는 국제 대회 규격에 맞는 빙상장을 건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한국 여자 대표팀의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 대회’ 우승, 부산컬링협회 소속 일반부 남자 컬링 선수들 역시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영예로 이어지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산을 컬링 메카로 만들겠다 일본과 대한민국의 컬링 인프라 격차는 상상을 초월한다. 불모지에 가까운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1970년대부터 컬링이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하여 현재 컬링장만 1,500여개에 달한다. 컬링의 대중화에 힘을 써야하는 이유다. “수십 년 전부터 컬링 인프라가 형성된 일본의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경북 의성의 인구는 5만여 명에 불과하지만 컬링전용경기장이 있어 선수들의 수준도 높고 지역민들도 이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대한민국 제2도시 부산에 전용경기장이 생긴다면 컬링의 대중화는 물론 부산은 명실 공히 컬링의 메카로 새로이 탄생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관련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꼭 이를 성사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은 국내 유일 배관 부식억제장비 특허를 보유한 표준종합건설의 대표이기도 하다. 특화된 기술을 토대로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 등 건설 사업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는 그가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능력으로 부산지역을 넘어 전국에 걸쳐 컬링을 대중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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