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주년을 맞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지난달 24일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 위치한 그룹 종합연수원인 블룸비스타(Bloomvista) 개원식을 갖고 ‘제2기 신경영 메시지’를 발표했다. 현정은 회장은 “현대그룹은 블룸비스타 개원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선대 회장들로부터 이어받은 현대정신과 ‘인재경영, 창의경영, 행복경영, 신뢰경영’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이 말한 ‘현대정신’이란 고 정주영 회장이 만든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을 말하는 것이다. 현정은 회장의 취임 10주년은 지난달 21일 이었지만 최근 경기불황과 주력 사업인 해운업이 어려움을 겪는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룹 내에서 별도의 행사를 갖지 않고 연수원 개원식에서 제2기 신경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현정은 회장에게도 지나온 10년 중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취임 5주년이었던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었고 이로 말미암아 대북사업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겼었다. 또한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차그룹에 밀리는 아픔을 겪었고 최근 개성공단 정상화를 둘러싸고 남북관계가 호전되면서 기대를 가졌으나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해운업 침체가 길어지며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모 일간지를 통해 “현 회장이 여성답지 않은 뚝심과 감성경영으로 어려운 10년을 잘 헤쳐 왔다는 평가를 그룹 안팎에서 받고 있다 실제 취임 당시 5조원 대였던 그룹 매출액이 지난해 기준으로 12조 원 대로 늘었고 최근 벌크부문을 중심으로 해운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어 경영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23일에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5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가 정부로부터 모범적인 노사문화 실천 기업으로 공인받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한 현대그룹 전 계열사는 노사화합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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