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기 동안 사랑 받아온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 문학의 집대성을 이룬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문학과 예술의 본고장인 러시아의 주목 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가 선보이는 신작 뮤지컬로써 러시아 뮤지컬의 흥행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는 최신 뮤지컬이다. <안나 카레니나>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개관 30주년에 오페라극장에서 첫 번째로 공연되는 대작 뮤지컬로, 러시아 4대 음유시인으로 꼽히는 율리 킴 특유의 아름답고 철학적인 가사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시대를 관통하는 결혼과 가족문제, 사랑에 관한 예술적 통찰을 바탕으로 ‘안나’라는 인물을 통해 인류 보편의 문제들과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기에 더해 <안나 카레니나>는 그동안 공연되어온 모든 예술장르를 뛰어넘는 입체적인 무대 연출과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모두에게 사랑 받을 만한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지닌 귀족부인 안나 카레니나. 러시아 정계의 최고 정치가인 남편 그리고 8살 아들과 함께 행복한 듯 보이지만 관습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그녀 앞에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키가 나타난다. 이성적이고 명예를 중요시하는 카레닌과는 달리 적극적이고 젠틀한 브론스키의 열정적인 구애에 전에 느껴본 적 없는 강한 감정에 혼란스러우면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결국 브론스키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 안나는 둘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사교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떠나 사랑과 자유를 선택한다. 두 사람의 금지된 사랑으로 인해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인생도 완전히 달라진다. 전 세계 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소설이자 고전문학인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도스토옙스키와 같은 당대의 작가들에게 ‘완전무결한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돼 출간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페라, 연극, 뮤지컬, 발레 등 다양한 예술장르로 재현되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15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삶의 총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장편소설로서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당시의 사랑과 결혼, 가족 문제 등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 걸작이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듯 완전무결한 원작에 더해 무대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LED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압도한다. 2.5M에 달하는 거대한 기차 세트, 고풍스럽고 우아한 200여 벌의 의상과 실제 스케이트장을 방불케 하는 무대 연출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함을 선보이는 것. 또한 드라마를 밀도 있게 담아낸 음악 선율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될 클래식을 포함해 록, 팝, 크로스오버에 이르기까지 40여 곡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특히 안나가 비극적인 선택을 하기 전 본인의 감정을 이입하며 듣게 되는 ‘오, 나의 사랑하는 이여’는 안나의 선택과 슬픔에 강한 공감을 형성하며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오페라극장의 첫 번째 포문을 연 <안나 카레니나>가 기대되는 이유다. 오는 2월 25일까지.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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