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이 오는 4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총 110일간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다수의 작품을 포함하여 샤갈의 인생을 총망라한 260여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을 감상함으로써 많은 관람객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독특한 화면구성과 아름다운 색채로 구현한 샤갈의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어떠한 예술사조에도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화가 샤갈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은 샤갈의 인생과 내면세계를 조우할 수 있는 ‘영혼의 정원’으로 가는 눈부신 여정이자 산책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최된 샤갈의 전시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1명), 스위스(2명), 스페인(1명), 이탈리아(3명) 등 유럽 4개국의 컬렉터(7명)의 소장품 중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25점을 포함하여 샤갈의 인생과 사랑을 총망라해 엄선한 작품이 대거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소재를 다룬 샤갈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가 주로 사용한 대표 테마들을 크게 4부로 나누어 연대기 순으로 구성하였다. 그의 초기 회화작품은 물론 그의 뮤즈이자 인생의 반려자였던 아내 벨라 로젠펠트와의 특별한 관계를 중심으로 한 여담을 따라 관람객들은 그의 인생 속으로 서서히 빠져든다. 제1부 <꿈, 우화, 종교>에서는 러시아혁명을 겪은 후에 파리로 돌아온 20대부터 미국으로 강제 추방된 시간을 거쳐 프랑스로 돌아간 50대까지의 초·중기 작품들을 만난다. 제1부에서 소개하는 샤갈의 작품들은 색의 강도와 톤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색채의 마술사라는 명성에 걸맞은 강렬한 빨강, 파랑, 노랑, 녹색 계열의 색들은 각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우리를 샤갈의 세계관으로 인도한다. 생전 두 번의 전쟁과 러시아의 10월 혁명을 겪은 샤갈의 인생은 그야말로 전쟁과 피난의 연속이었다. 제2부 <전쟁과 피난>에서는 삶 속에 깊게 침투한 전쟁으로 인한 공포를 흑백의 작품으로 표출하였으나 고통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소중히 여긴 샤갈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본다. 제3부 <시의 여정>에서는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 불릴 정도로 예술적인 발전을 이룩한 1950년대 이후부터 말년까지 샤갈의 관심사를 아우르는 작품이 소개된다. 프랑스로 돌아와 프로방스에서의 새 삶을 시작하면서 느낀 감정들이 천상의 색으로 발현되어 작품 속에 녹아들었다. 그가 자주 다뤘던 서커스, 종교, 우화, 꿈, 꽃 등을 주제로 한 작품과 더불어 샤갈의 주요 판화 작품이 전시되어 음악과 시가 공존하는 꿈의 동산으로 안내한다. 샤갈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테마인 사랑을 다루는 제4부 <사랑>에서는 샤갈의 영원한 동반자 벨라와의 사랑이 화가의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본다. 아내를 향한 화가의 헌신적이고 성숙한 사랑은 그녀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돼 생의 마지막까지 화폭에 담아냄으로써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뿐만 아니라 문학을 사랑한 샤갈의 삽화집 속 일러스트레이션 작업과 서사적인 판화 시리즈 등을 통해 샤갈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미디어 인터렉티브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렇듯 볼거리가 풍성한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은 바쁜 일상에 익숙한 관람객이 잠시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각자의 인생을 고찰하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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