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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바라던 사랑 대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다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 2018년 06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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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뱀파이어의 운명을 선택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마마, 돈크라이>는 기존의 창작 뮤지컬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무대 위에서 보기 힘든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과 같은 소재와 개성 강한 캐릭터, 흡인력 있는 스토리 등으로 무장해 신선함을 자랑하며 2010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르는 올 시즌 역시 메가 히트 행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는 학문엔 완벽하지만 사랑을 얻는 일엔 번번이 실패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와 손짓만으로 상대를 홀리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드라큘라 백작, 단 두 사람만이 무대에 등장한다.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는 거의 퇴장 없이 무대를 지킨다. 철부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떠난 뒤 상실감에 젖은 어머니를 위로하는 소년, 천재 물리학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늘 사랑 앞에선 숙맥인 청년으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말조차 건네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의 프로페서V는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얻는 드라큘라 백작의 매력에 빠져 뱀파이어가 된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그토록 바라던 사랑 대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피를 갈망하게 된다.
한편 불멸의 삶을 사는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죽음을 갈망하는 드라큘라 백작은 특유의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로 극 전체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그의 매혹적인 손짓과 눈빛, 날카로운 울부짖음과 아름다운 미소는 진한 잔상을 남기기 충분하다.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마마, 돈크라이>는 두 캐릭터의 극명한 대비라는 주요 포인트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극 초반에는 귀엽고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는 프로페서V가 뱀파이어로 변한 뒤에는 더욱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그동안 관조적인 느낌이 가득했던 드라큘라 백작에게는 프로페서V를 관찰한다는 보다 디테일한 콘셉트를 부여하며 불멸의 삶을 사는 그의 고뇌를 드러낼 예정이다. <마마, 돈크라이> 연출을 맡은 오루피나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스트들의 장점을 살려 캐릭터를 표현할 예정”이라고 말을 덧붙였다.
이처럼 보다 완성도 있는 드라마를 자랑하는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다섯 번째 시즌 공연은 오는 7월 1일
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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