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와 대한민국의 히트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시카고>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22년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초연된 이후 18년 동안 13번의 시즌을 거쳐 누적합계 961회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였다. 올해로 14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6월 23일 대망의 1000회 공연을 맞았다. <시카고>는 그야말로 배우가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무대 위에는 15인조 빅밴드와 의자, 밧줄, 부채 등 대도구뿐이다. 이 심플한 무대를 꽉 채워주는 건 세련된 조명과 흥겨운 재즈선율 그리고 19명의 배우들의 숨 막힐 듯한 존재감이다. 이번 시즌은 6년 만에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며 자체검열의 시간을 가졌다. 오랜 기간 이 작품을 함께했던 배우들도 예외일 수 없었던 오디션은 기존 배우들을 포함해 약 600여명이 지원하였다. 뜨겁고 치열했던 오디션을 거쳐 17명의 앙상블이 최종 선발되었다. 선의의 경쟁 속 선발된 배우들은 밥 파시의 관능적이며 창의적인 ‘몸의 예술’을 누구보다도 멋지게 선사할 것이다. 그렇게 선발된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절로 탄성이 터진다.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 김경선 등 뮤지컬 <시카고>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한다. 더불어 배우, 연출 또 음악감독으로서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는 박칼린이 벨마 켈리 역으로 처음 함께하고, TV드라마부터 뮤지컬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준비된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김지우가 록시 하트로 낙점됐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 한명인 안재욱이 빌리 플린 역으로,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영주가 마마 모튼 역으로 출연한다. 이렇듯 6년 만에 실시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다시 한 번 배우들의 기량을 확인하며 새롭게 재정비한 앙상블들이 뭉쳐 뮤지컬 <시카고>는 진정 역대급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한편 뮤지컬 <시카고>는 Tony, Drama Desk, Grammy, Olivier Awards 등 전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55여개 부문 수상에 빛난다. 또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 490여개 도시에서 31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해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하며 오늘도 전 세계 어디에선가 공연되고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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