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리는 멜로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돌아온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 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외부비평가상 등 세계 최정상 뮤지컬 시상식의 음악상을 석권한 감미롭고 수준 높은 넘버는 물론 감성적인 연출, 아름다운 무대 미학이 어우러져 2017년 한국 초연 당시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정통 로맨스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30~50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중년 남성의 공감을 받으며 티켓 예매 1위에 랭크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1965년, 프란체스카는 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에 파병 온 버드와 결혼하여 고향을 떠나 미국 아이오와 윈터셋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시골에서의 일상이 무료하기만 한 어느 날 남편과 아들, 딸이 일리노이 주의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홀로 남게 된 프란체스카는 집안일에서 해방되어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날을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그날 오후 프란체스카에게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로즈먼 다리를 찍기 위해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가 운명처럼 나타난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 말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게 되고, 프란체스카가 그에게 다리를 소개해주며 둘은 더욱 가까워진다. 언젠가부터 ‘여자’보다 ‘아내’라는 말이 더 익숙해진 프란체스카와 존재의 의미를 찾아 세상을 떠돌던 로버트에게 불현 듯 찾아온 단 한 번의 사랑. 서로의 감정을 알게 된 로버트와 프란체스카는 나흘이라는 시간 동안 평생 그리워할 사랑을 나눈다. ‘영혼을 흔드는 감동’이란 서평으로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의 호연을 통해 사랑을 기억하는 최고의 영화로 그 감동을 이어간 바 있다. 그리고 소설과 영화를 통해 러브스토리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뮤지컬의 옷을 입으며 다시 한 번 이 작품이 얼마나 가치 있는 생명력을 품은 이야기인지 증명했다. 나흘간의 짧은 시간이었으나 수십 년 넘게 이어진 두 사람의 사랑이 감미로운 음악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브로드웨이와 마찬가지로 뮤지컬에서는 특히 프란체스카와 킨케이드의 연령과 정서 모두 원작 소설의 설정을 보다 충실하게 쫓아 눈길을 끈다. 김선영, 차지연, 박은태, 강타를 비롯한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8월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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