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엔드 최신 뮤지컬 <마틸다>가 9월 8일부터 5개월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마틸다> 한국 공연은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 공연이다. 이 작품은 동화적 상상력을 품은 무대와 의상, 감탄을 연발하게 만드는 연출과 안무 등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이다. 주요 뮤지컬 관객인 20~30대 성인 관객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마틸다>는 8개월에 걸친 배우 오디션, 연습실 총 9개를 사용하는 10주간의 연습실 연습과 5주간의 무대 리허설, 4주간의 무대 셋업, 9회의 프리뷰를 통해 어느 공연보다도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 작품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동 문학가이자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가 로알드 달(Roald Dahl)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똑똑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으로부터 온전히 제 힘으로 벗어나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 <마틸다>는 영국 최고 권위의 올리비에상에서 뮤지컬로써 받을 수 있는 대부분에 노미네이트되었고,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한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3년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하여 토니상 극본상 등 4개 부문 수상, 드라마데스크상 5개 부문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마틸다>의 명성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 전미투어, 영국전역과 아일랜드 투어 등이 한국공연을 전후하여 계속 진행되고 있다. 또한 호주에서도 총 13개 부문의 헬프먼 어워즈를 수상함으로써 호주 공연 역사상 최다 수상의 뮤지컬로 기록되는 등 총 85개 이상의 국제 시상식에서 수상하였고, 현재까지 약 700만 명의 전 세계인들이 관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섯 살 마틸다 웜우드는 도서관의 어려운 책을 모두 읽을 만큼 독서광이자 천재이다. 마틸다에게 전혀 관심 없는 웜우드 가족들은 모두 천박하고 무식하며 책을 혐오하는 사람들로, 마틸다를 괴상한 아이라 생각하고 끊임없이 학대 방임한다. 학교에 간 마틸다는 14 곱하기 19를 단 1초 만에 계산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며 천재성을 보이지만 이런 마틸다를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것은 담임인 허니 선생님뿐이다. 어린이를 끔찍하게 혐오하는 교장선생님 미스 트런치불은 마틸다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을 구더기라 칭하며 괴롭힌다. 트런치불의 폭력적이며 무자비한 학교운영은 점점 강도를 더해 가고, 공포에 떠는 친구들과 허니 선생님을 위해 마틸다는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뮤지컬 <마틸다>는 로알드 달 소설의 미덕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특이한 캐릭터, 온갖 기발한 상상력, 빠른 전개, 반전 등 소설 『마틸다』에 있는 모든 요소를 충족시킨다. 여기에 더해 주인공 마틸다가 독서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창작하여 들려주는 것을 즐기는 소녀라는 새로운 설정을 더하여 블랙유머와 위트 풍자가 넘치는 권선징악의 따뜻한 코미디를 완성하였다. 극적 구성이 완벽한 좋은 원작에 뮤지컬 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술적 예술적 요소를 더해 독자들의 상상 속에만 있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 지는 입체적 현실로 튀어 나오도록 했다. 또한 <마틸다>의 주목할 점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아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것이다. 주인공 빌리 역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던 성지환과 에릭테일러, 마이클 역의 유호열과 강희준, 곽이안, 데비 역의 김요나, 스몰보이 역의 성주환 등 총 7명의 아역 배우들이 <마틸다>에도 함께 한다. 이들은 오랜 기간의 <빌리 엘리어트> 트레이닝과 공연을 통해 다져진 자신감과 무대에 대한 이해, 빼어난 실력으로 <마틸다> 연출진들을 만족시켰다. 그 밖에도 많은 뮤지컬에서 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문서윤과 이태경 그리고 신예 아역 배우들이 한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성인 앙상블 군단과 함께 뮤지컬 <마틸다>를 완성한다. 특히 이 작품은 성인 배우와 아역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는 물론 똑같은 난이도의 안무를 칼군무로 선보이는 보기 드문 작품으로 엄청난 에너지와 카타르시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내년 2월 10일까지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