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왕의 전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뮤지컬 <킹아더>가 3월 14일 한국에서 초연된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아더왕의 전설>이라는 원제에서 알 수 있듯 뮤지컬 <킹아더>는 전설적인 인물이자 영웅으로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로 변주돼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더왕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확한 내용은 몰라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원탁의 기사, 아더왕의 전설의 주인공인 아더는 혼란스러운 시대, 계속되는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백성들을 지켜준 영웅으로 비춰진다. 중세 시대의 유럽에서 예수 다음으로 유명한 영웅이었으며 역대 브리튼의 국왕 중 가장 많은 창작물의 주인공으로 손꼽히는 아더는 가공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백성을 걱정하는 왕의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과 인기를 얻었다. 의붓형 케이의 시종으로 기사 시험 준비를 돕던 아더는 우연히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뽑게 된다. 멀린은 아더를 왕으로 추대하고 왕위를 꿈꾸던 멜레아강은 이에 반감을 품은 채 모습을 감춘다. 한편 전투 중 부상을 입은 아더는 그를 간호하던 귀네비어와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아더 앞에 나타난 이야기꾼 모르간과 기사 랜슬롯으로 인해 아더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봉착하게 된다. 전 유럽을 아울렀던 상상력의 원천이자 판타지 문학에 영감을 불어넣은 원류, 아더왕의 전설이라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판타지적 색채를 덧입혀 스타일리쉬하게 재탄생시킨 뮤지컬 <킹아더>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잠재울 영웅을 기다리는 가운데, 우연히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은 아더가 왕으로 즉위한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몰입도 높은 음악과 아크로바틱을 기본으로 한 파워풀한 군무,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으로 국내 관객들이 기대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판타지적인 분위기의 연출과 요정과 마술까지 더해져 엔터테인먼트적인 작품”이라는 제작자 도브 아띠아의 설명과 같이 <킹아더>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트렌디한 작품으로 2015년 9월 파리 초연 당시 150회 공연,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킹아더>는 압도적인 퍼포먼스, 판타지적인 분위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두루 가미된 작품의 저력을 보여주며 벌써부터 관객몰이에 한창이다. 전설적인 군주 아더왕을 중심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무대에서 펼쳐질지 기대되는 이유다. 뮤지컬 <킹아더>는 오는 6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김성우 기자 [사진 제공: 알앤디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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