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첫 전시이자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개관에 맞춰 열리는 개관특별전으로 일상 속에 숨겨진 보석같이 반짝이는 소중한 순간을 포착해낸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명성을 얻고 있는 강익중, 김수자, 김을, 정연두, 임흥순 등 대표 중견작가와 미술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전소정, 양정욱, 김다움, 고재욱 등 젊은 작가 15명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작품 등 모두 23점이 전시된다. 출품작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8,100여점의 한국현대미술 소장품 중 전시 주제에 맞게 엄선된 대표작들이며, 구 연초제조창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역사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 영상, 사운드 설치작품 2점이 개관을 기념하여 커미션으로 제작돼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로비에는 1만 점의 3인치 회화 작품들이 하나의 거대한 세상을 만들어내는 청주출신 작가 강익중의 대표작 <삼라만상>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5층 기획전시실에 들어서면 전 세계 8개 도시에서 촬영된 김수자의 <바늘여인>이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차이를 뛰어넘어 소통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정연두의 <내사랑 지니 I>와 원성원의 <드림룸-배경>은 친구와 이웃의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는 아름다운 마법을 보여준다. 김상우의 극사실주의 회화 <세대>를 비롯하여 김옥선, 이선민의 사진 연작 <해피투게더>와 <트윈스>는 가족과 이웃들의 일상적인 모습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에 주목한다. ‘줄광대’, ‘기계자수사’ 등 우리 주변의 ‘장인’들을 조명하는 전소정의 싱글채널 영상 <마지막 기쁨>, <어느 미싱사의 일일>, <열 두 개의 방>, <보물섬>과 케이블 기사의 ‘손노동’을 주목한 차재민의 영상 <미궁과 크로마키>,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임흥순의 <위로공단>은 일상의 삶 속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노동’과 ‘노동자’들의 삶의 이야기에 시선을 기울인다. 양정욱의 움직이는 조각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는 심야시간 경비초소 안에 있는 경비원의 이야기를, 최수앙의 극사실주의 조각 는 작가 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젊은 작가 고재욱과 김다움은 구 연초제조창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공간적 변화와 역사의 흐름을 조망하기 위해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조사하고, 청주 지역 시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완성한 작품 <정상에 선 사나이>와 <파수꾼들>을 각각 공개한다. 전시실의 마지막은 1,200여점의 드로잉 작품이 거대한 은하계의 형태로 구성된 김을의 <갤럭시>가 시각의 향연을 펼치며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친숙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막연히 난해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현대미술과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명품 현대미술의 수장과 보존의 메카이자 다양하고 흥미로운 전시를 통해 충북 및 청주 지역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비전을 제시하는 첫 전시로도 그 의미를 더할 것이 분명하다.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는 지난 12월 27일 전시가 시작돼 오는 6월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5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