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리스>가 ‘뉴트로(Newtro)’한 감성으로 돌아온다.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그리스>가 현시대를 반영한 각색, 세련된 편곡, 트렌디한 무대와 감각적인 연출 등이 가미되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퀄리티로 관객을 맞는다. 뮤지컬 <그리스>는 2003년 한국 초연 이후 16년이 넘는 기간 동안 26번의 프로덕션으로 약 2,5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손꼽히는 인기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선균, 김소현, 엄기준, 강지환, 조정석, 조여정, 한지상, 김무열, 지현우, 주원 등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최고의 스타들을 탄생시킨 뮤지컬로 ‘스타 등용문’이라는 명성도 자자하다. 이 작품은 새로운 자유를 표방하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다룬다. 작곡가 짐 제이콥스와 작사가 워렌 케이시의 협업으로 탄생한 뮤지컬 <그리스>는 극장보다는 콘서트 현장에 익숙했던 젊은 층을 관객으로 흡수했을 뿐만 아니라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해 전 세계 2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꾸준히 공연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1972년 초연 당시, 토니 어워드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베스트 극본상, 베스트 안무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에서 안무상, 의상상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1978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였던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존이 출연해 세계적으로 ‘그리스’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름 방학이 끝난 라이델 고등학교의 개학식날. ‘티버드’파와 ‘핑크레이디’파는 각자 모여 방학 동안 있었던 일들을 신나게 떠들어대고 있다. 티버드파의 리더 대니는 해변가의 연애담을 끈적하게 늘어놓고, 이야기 속 주인공이 갓 전학 온 순수녀 샌디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두 사람은 뜻밖의 재회를 하지만 허풍이 들통 날까 허둥대던 대니는 샌디에게 한없이 쌀쌀맞게 대한다. 모범생 샌디는 핑크레이디와 어울리며 학교생활에 적응해나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핑크레이디의 리더 리조는 샌디의 조신한 태도가 내내 못마땅하다. 티버드의 2인자 케니키는 자신의 꿈의 자동차인 그리스 라이트닝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여자 친구인 듯 아닌 리조와는 끊임없는 신경전을 벌인다. 우여곡절 끝에 화해한 대니와 샌디는 함께 학교 댄스 콘테스트 파티에 참가하게 되는데 레오의 방해로 인해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된다. 모두들 각자의 꿈과 미래, 사랑의 질풍노도 속에 휘말리는 찰나, 티버드와 스콜피온의 갈등이 폭발하여 썬더 로드에서 위험천만한 자동차 경주로 맞붙게 된다. 2019년 가장 ‘힙’한 뮤지컬로 평 받는 <그리스>는 작품이 가진 복고적인 정서를 뉴트로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했다. 요즘 사회의 분위기를 관통하는 뉴트로는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로, 단순 복고가 아닌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의미한다. 때문에 대본, 음악, 무대, 의상 등 작품 전반적인 측면에서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신춘수 대표 프로듀서는 “최근에 진중하고 다소 무거운 작품을 많이 제작해왔는데 뮤지컬 <그리스>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힙한 뮤지컬을 만들기 위한 제작목표를 설정하고 제작 과정을 진행했다”며 “전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전도유망한 젊은 크리에이티브팀의 감각으로 더욱 세련되고, 재기발랄한 뮤지컬 <그리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 양서윤, 한재아, 박광선, 임정모 등 실력파 신예 스타들과 임기홍, 김대종, 김현숙 등 씬스틸러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는 뮤지컬 <그리스>는 오는 8월 1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