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잉 업 홍성태 지음 / 북스톤 / 16,000원 15년간 연속성장을 이룬 기업이 있다. 바로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2001년 LG화학에서 분리된 이래 해마다 5%씩 매출이 줄어들어 구조조정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지금은 매출 7배, 시가총액 40배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를 만들어냈다. 그 중심에는 차석용 부회장이 있다. 이 책에는 차석용 부회장이 지난 15년간 LG생활건강을 재건하고 성장시킨 전략이 담겨있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어왔던 그가 직접 밝히는 경영철학과, 임직원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마케팅 석학의 인사이트가 어우러진 개인과 조직의 ‘그로잉 업’ 전략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정동현 지음 / 수오서재 / 14,000원 어른이 될수록 맛의 형태는 다양해진다.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을 넘어 때로는 사무치고, 서럽고, 따뜻하고, 그립고 아련한 맛도 생겨난다. 우리가 먹어온 음식만큼 지나온 시간만큼 저마다의 고유한 추억도 켜켜이 쌓여간다. 이 책은 삶의 마디마디에 자리했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한 그릇을 먹기 위해, 만들기 위해 견디고 버텨야 했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왜 우리가 인스턴트라면 하나에 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북받쳐 오르는지 작은 실마리를 찾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책을 덮고 나면 허기진 배를 채울 음식보다 시절을 함께 지나온 그리운 누군가가 떠오를 것이다. 많은 것이 그리워질 것이다.
부칠 짐은 없습니다 주오일여행자 지음 / 꿈의지도 / 14,000원 저자는 의지대로 살아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긴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여행 중 일상은 여행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여행이 인생의 아주 작은 문제 하나 해결해주지 못했다. 그러던 중 프라하에서 우연히 만난, 거대한 배낭에서 온갖 물건을 쏟아내는 두 여행자를 보고 깨달았다. 달라져야 하는 건 새로운 여행지로의 이동이 아니라 여행의 방식이었다는 걸. 그래서 여행의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이 책은 매일 같은 티셔츠를 입고 7개월간 대륙과 계절을 오가며 여행한 두 사람의 여행기다. 같은 티셔츠를 7개월 동안 입고, 스무 가지 물건만 가지고 여행하는 일이 과연 인생을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북유럽 인문 산책 홍민정 지음 / 미래의창 / 16,000원 뛰어난 복지를 자랑하는 곳, 유구한 역사와 천혜의 자연을 품은 곳, 세련된 디자인으로 전 세계인을 매혹시킨 곳. 흔히 ‘북유럽’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표현들이다. 이 추상적이고 압축적인 단어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머릿속에 물음표가 그려진다. ‘그래서 북유럽에 뭐가 있다는 거지?’ 이 책은 수세기 전의 역사부터 신화, 문학, 미술, 건축, 지리까지 다양한 인문학적 배경 지식을 저자의 생생한 여행담과 함께 풀어낸다. 오래된 도시 전경이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감상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알아야 할 북유럽의 진짜 모습과 그곳의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담아낸 의미 있는 책이다.
앤디 워홀은 저장강박증이었다 클로디아 캘브 지음 / 김석희 옮김 / 모멘토 / 15,000원 앤디 워홀은 수백 개의 상자를 해묵은 엽서와 진료비 청구서, 수프 깡통으로 가득 채웠다. 찰스 다윈은 툭하면 복통에 시달렸고, 과학자 모임에서 몇 분간 발언하고는 24시간 동안 계속 토했다. 하워드 휴스는 문을 열 때마다 손잡이를 화장지로 감싸 쥐었으며, 그가 먹을 과일 통조림을 따는 사람은 사전에 세 쪽짜리 지시문을 읽어야 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자신에 관한 온갖 사실을 뻔뻔스럽게 변조하고 미화했다. 생일까지도 말이다. 왜 그랬을까? 이 책은 그 의문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21세기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렌즈를 통해 현대 역사와 사회 문화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삶과 정신 상태를 깊숙이 들여다본다.
좋은 아침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안노말 지음 / 사이행성 / 15,000원 매일 벌어지는 무쓸모 회의와 눈치 야근, 갑질 업무에 지쳐버린 안노말 과장은 과연 직장인에게 ‘좋은 아침’이 가능한지 되물으며 펜을 잡아들었다. 헛웃음 나게 하고 늘 ‘어이’를 찾게 만드는 직장 내 불합리한 에피소드들은 포텐 터지는 강력한 해학과 풍자로 재탄생했다. 직장인이라면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갈 만큼 작정하고 웃게 만드는 신통방통한 소화제 같은 책이지만, 때론 그런 우리의 삶이 담겨 있어 울컥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진짜 좋은 아침을 직장문화에 꽃피우기 위해 취준생,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이사, 사장단이 모두 읽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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