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화려하게 막을 연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BIFAN은 지난 7월 5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폐막식을 개최했다. 레드카펫에 이어 경쟁부문의 수상작(자)을 발표하고, 폐막작 상영과 더불어 내년 제24회를 기약했다. BIFAN은 1997년 발족하여 명실 공히 아시아 최대 판타스틱영화제로 인정받고 있다. BIFAN을 즐기는 관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조금 더 효율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영화제를 기존 일정보다 2주 정도 앞당겼으나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반의 준비를 펼쳐 올해 역시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졌다. 올해 BIFAN은 판타스틱 영화축제로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는 SF 콘셉트를 바탕으로 내실을 더욱 다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이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레드카펫에는 수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석해 열기를 달궜다. 특히 폐막작 <남산 시인 살인사건> 상영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김상경, 정지순, 남연우, 김희상, 나도율, 남성진, 한지안, 안성민, 김대현 등 출연배우들이 총출동해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심사를 맡은 배우 엄정화를 비롯해 가네코 슈스케, 정병길 감독과 조나단 발칸, 에이미 니콜슨, 키키 펑 등 심사위원들, 크리스티앙 볼크만, 고정욱 감독과 배우 임화영, 조현철 등 수상 감독 및 배우들도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이외에도 장덕천 부천시장,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 고윤화 제13대 BIFAN 후원회장,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한지일 등도 함께했다. 폐막식은 배우 김다현과 아나운서 신지예가 사회를 맡았다. 23회의 현장 스케치 상영에 이어 신철 집행위원장의 감사 인사와 올해 BIFAN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이어 총 5개 섹션, 17개 부문의 수상작(자) 발표와 시상을 가졌다. 올해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의 작품상은 크리스티앙 볼크만 감독의 <더 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은 <다니엘 이즌 리얼>의 아담 이집트 모티머 감독, 심사위원 특별상은 루디 리베론 산체스 감독의 <아빠?>, 관객상은 고정욱 감독의 <진범>이 각각 수상했다. ‘LG 하이엔텍 코리아 판타스틱’ 작품상은 이상덕 감독의 <영화로운 나날>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팡파레>의 이돈구 감독이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팡파레>의 임화영, 남우주연상은 <영화로운 나날>의 조현철, 관객상은 심요한 감독의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가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에 이어 정지영 조직위원장과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 (부천시장)이 폐막 선언을 했고 폐막작을 상영했다. 세계 최초로 관객들과 만난 <남산 시인 살인사건>은 한국전쟁 이후 서울 명동의 한 다방을 배경으로, 살인사건에 휘말린 10명의 용의자와 수사관의 숨 막히는 심리 대결을 다룬 추리극이다. 인물간의 다층적인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남산 시인 살인사건>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며 2019년 제23회 BIFAN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는 평이다. 한편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마지막 주말상영 ‘BIFAN 러쉬’는 7월 6일과 7일 양일간 부천시청 어울마당,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영화상영관, CGV소풍 등에서 이어졌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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