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극작가 몰리에르의 코미디가 온다. 2019년 하반기 명동예술극장의 첫 작품으로 <스카팽>이 공연된다. 이 작품은 프랑스가 낳은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의 명작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한다. <동 주앙>, <인간 혐오자>, <수전노> 등의 작품을 통해 특유의 유머와 날카로운 사회 풍자를 선보인 몰리에르는 희극이라는 장르로 연극사를 바꿔놓았다고 평가받는 작가로 그의 이름을 딴 연극상(몰리에르상 Molie` re Award)이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몰리에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스카팽의 간계>는 이탈리아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라르테 (Commedia dell'arte)에 등장하는 익살스러운 하인 ‘스카피노’에서 유래한 캐릭터 ‘스카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하인 ‘스카팽’과 어리숙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지배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하는 이 작품은 유럽에서 끊임없이 공연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만나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반가움이 더해진다.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배우 몰리에르. 세기를 넘어 무대에 오른 그가 자신의 대표작을 직접 소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벌가인 아르강뜨와 제롱뜨는 자식들의 정략결혼을 약속하고 여행을 떠난다. 그 사이 둘의 자식들은 각자 신분도 모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부모의 정략결혼 약속을 알게 된 두 자식들은 제롱뜨의 하인 스카팽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렇게 젊은이들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스카팽의 계략이 시작된다. 몰리에르 원작의 <스카팽의 간계>가 한국 신체극의 대가 임도완의 각색·연출을 거쳐 국립극단만의 <스카팽>으로 다시 태어난다. 연출 특유의 독특한 움직임과 연출력이 몰리에르의 대표 희극과 유쾌한 시너지를 발휘해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라면 누구나 웃을 수밖에 없는 작품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도완 연출은 <스카팽>에 대해 “프랑스 코미디는 한국 정서와 맞지 않다는 인식을 깰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과 달리 작가 몰리에르가 화자로 무대에 등장해 관객과 호흡한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과 노래가 더해지는 등 원작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재미가 더해질 예정이다. 임도완 연출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배우 이중현과 성원이 각각 스카팽, 몰리에르로 분하고 박경주, 이수미 등 8명의 국립극단 시즌단원들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웃음으로 무대를 채운다. 한편 연극 <스카팽>은 9월 4일부터 9월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원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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