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가 7월 14일부터 9월 14일까지 두 달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2016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맘마미아!>는 최정원, 신영숙, 남경주, 이현우, 김영주 등 기존 멤버와 1,800여명이 지원해 역대 가장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김정민, 홍지민, 성기윤, 박준면, 루나, 이수빈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특히 ‘로지’와 ‘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홍지민, 성기윤 배우는 이번 시즌엔 ‘타냐’와 ‘해리’로 분한다. 더불어 250: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소피’ 역을 거머쥔 루나와 이수빈은 작품의 활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젊은 날 한때 꿈 많던 아마추어 그룹 리드싱어였으나 지금은 작은 모텔의 여주인이 된 도나와 그녀의 스무 살 난 딸 소피가 주인공이다. 도나의 보살핌 아래 홀로 성장해온 소피는 약혼자 스카이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 하던 중 엄마가 처녀시절 쓴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찾은, 자신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명의 남자, 샘, 빌, 해리에게 어머니의 이름으로 초청장을 보낸다. 엄마의 옛 친구들이며 같은 그룹의 멤버였던 타냐와 로지가 도착하고 소피의 친구들도 부산해하며 즐거운 가운데 도나의 옛 연인 3명이 한꺼번에 도착한다. 도나는 그들을 보고 크게 놀라 당황하며 안절부절 못한다. 흥분되는 마음에 진짜 아빠를 찾는데 여념 없는 소피는 세 남자를 만난 후 진짜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더욱 헷갈려 한다. 결혼식이 거행되기 전, 도나는 축하객들 가운데 소피의 아버지가 있지만 자신도 누군지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소피 또한 자신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버지가 아니라 주체적인 자기 자신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소피는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주인을 잃어버린 결혼식은 하객들의 왁자지껄한 권고 끝에 샘과 도나에게 돌아간다. 샘의 청혼 앞에서 망설이던 도나가 친구들과 하객들이 보내준 용기로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관객들에게 세 가지 만족감을 선사한다. 우선 잔잔한 물결이 넘실대는 듯한 아름다운 그리스 섬을 연상시키는 심플하고 세련된 무대는 최신 조명기로 뿜어내는 자연광과 같은 빛의 향연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바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무대 의상으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며 시각적 만족을 준다. 또한 <맘마미아!>는 청각적 만족을 전한다.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대표 히트곡 22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미아!>는 아바의 멤버인 비욘 울바우스와 베니 앤더슨이 직접 엄격하게 감수하여 타 뮤지컬 음향과는 수준이 다른 음향 장비와 사운드 디자인으로 모든 관객이 공연을 보는 동안 뼛속까지 파고드는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아울러 엄마 도나의 우정과 사랑, 도나의 딸 소피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엄마와 딸의 사랑을 아바의 음악과 함께 엮어나가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전달하며 감성적 만족감까지 충족시킨다. 국내 대형 뮤지컬 중 최단 기간 1,500회 공연, 195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국내 최고 뮤지컬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 <맘마미아!>의 새로운 쇼 타임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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