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 성수기의 최후의 승자는 ‘엑시트’였다. 8월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엑시트는 누적관객 755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등극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원래 올 여름 한국영화 빅4로 분류된 작품은 엑시트를 포함해 ‘나랏말싸미’와 ‘사자’ 그리고 ‘봉오동전투’였다.그런데 나랏말싸미와 사자는 100억 원 이상 투입된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채 초라한 퇴장을 했고, 그나마 봉오동전투가 누적관객 394만 명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일찍이 손익분기점 350만 명을 넘은 엑시트의 멈출 줄 모르는 흥행 열풍에는 주연배우들의 열연이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엑시트를 통해 ‘올해의 재발견’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배우 임윤아의 활약이 눈부셨다.
임윤아는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영화 엑시트에서 ‘의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녀가 연기한 의주는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 후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고 있는 인물로, 절체절명의 재난 상황이 닥치자 여러 현실적인 방법들을 동원, 위기를 헤쳐 나가며 상황을 이끄는 여주인공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임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망가짐에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달리고 벽을 타야하는 극한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또한 솔직하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의 반전 매력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찬사를 받았다. 이렇듯 임윤아는 지난 2017년 1월 개봉해 7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공조’에 이어 출연하는 작품마다 관객들을 이끄는데 성공하며 충무로의 새로운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이번 작품에서 코믹 연기를 능청스럽게 해낸 임윤아의 탁월한 연기 변신 역시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으며, 그녀는 고난도 액션 연기까지 완벽히 선보인 만큼 연일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이에 임윤아는 엑시트 700만 관객 동원 기념 소감을 발표했다. 그녀는 “엑시트 덕분에 정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화 첫 주연작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제게 의미 있는 이 작품을 700만 명의 관객들이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린다”며 “많이 뛰면서 촬영한 만큼 큰 사랑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엑시트의 흥행 성공과 임윤아의 맹활약이 반가운 이유는 따로 있다. 그녀가 연기한 의주 캐릭터는 올 여름 개봉한 대작들 속 유일한 여자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지로 절체절명의 재난 상황을 극복해가는 능동적인 요소가 바로 의주라는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포인트였던 만큼 그녀는 더욱 더 용감하게 촬영에 임했다. 임윤아는 끝없이 질주하고, 건물 외벽을 올라가는 등의 극중 탈출 상황에서 대역을 최소화하고 이를 직접 해내 촬영 현장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럼으로써 재난 영화의 긴장감과 짜릿함을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해주는데 성공했음은 물론 코믹하고 짠내 나는 연기 역시 임윤아만의 사랑스러움으로 소화하며 식을 줄 모르는 흥행 행진을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엑시트는 첫 영화 주연에 도전한 임윤아의 완벽한 활약에 힘입어 침체됐던 한국 영화의 흥행을 다시금 이끌며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는 커버댄스, 추격전, 남다른 입담 등으로 팔색조 매력을 마음껏 발산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마다 화제를 만들어 영화 홍보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매번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해온 배우 임윤아가 향후 연기 스펙트럼을 어떻게 확장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단언컨대, 임윤아는 올해 충무로의 새로운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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