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구에 14억 가지의 일이 일어나는 나라’ 중국에 부와 성공을 좇아 글로벌 비즈니스맨들이 몰려들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치부되던 나라가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해 경제 강대국으로 우뚝 선 현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수천 년을 함께해 온 한반도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이며,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예리하게 그려낸 조정래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정글만리』와 함께 다시 돌아왔다. 경제민주화의 청사진을 제시한 『허수아비춤』 이후 3년,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작가적 고민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통찰과 전망으로 이어져 집필로 결실을 맺게 된 『정글만리』는 각권당 원고지 약 1,200매로 구성되어 총 3,615매의 전 3권으로 완결되었다. 이는 1990년대 초반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작가가 소련의 갑작스런 몰락과 달리, 중국의 건재한 모습을 보고 중국을 무대로 소설을 써봐야겠다고 마음먹고 20여 년을 꾸준히 고민해 온 결과다. 작가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어 G2로 발돋움한 중국의 역동적 변화 속에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숨막힐 듯한 경제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시(關係)’ 없이는 옴짝달싹할 수 없다는 그곳에서 성공을 좇는 이들의 욕망과 암투가 다종다양한 중국식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와 더불어 급속한 개발이 빚어낸 공해 문제, 중국 특유의 ‘런타이둬(人太多)’ 이면에서 벌어지는 인명경시의 세태, 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뒤로하고 대도시의 빈민으로 전락한 저소득 농민공들의 모습 등으로 과속 성장의 폐해를 드러내며 인간 존재란 무엇인가를 곱씹게 한다. 또한 거대 비즈니스를 둘러싸고 경쟁하는 한국 대 일본, 일본 대 중국, 중국 대 한국의 비즈니스맨들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과거사와 그 저변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까지를 적확하게 포착하고 있다. 중국 전역을 답사하며 기본 구성을 다지고 본격적으로 집필에 몰두한 이후 작가는 매일 원고지 20~40매 분량을 펜으로 꼼꼼히 써내려감으로써 작품을 완성했고, 집필과 동시에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약 3개월 동안(3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회 원고지 30매 내외의 분량으로 일일 연재하며 네티즌과 함께 호흡했다. 작가 특유의 생생한 묘사, 박진감 넘치는 서사는 뜨거운 감동을 이끌어내었고, 그 결과 100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와 1만 건 이상의 댓글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7월 15일 종이책과 전자책 동시 출간과 함께, 종이책뿐 아니라 전자책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상위권에 랭크 중인 『정글만리』의 선전에 힘입어 (주)해냄출판사는 (주)북잼과 손잡고 ‘조정래 문학전집’ 애플리케이션을 10월 10일 출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작품의 내용을 한눈에 보여주는 일러스트에 애니메이션 기법이 추가된 『정글만리』와, 일러스트가 수록된 대하소설 『태백산맥』『아리랑』『한강』, 장편소설 『대장경』『불놀이』『황토』『비탈진 음지』, 중단편소설집 『유형의 땅』『외면하는 벽』『그림자접목』『어떤 솔거의 죽음』『상실의 풍경』을 함께 담아 조정래 문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아이폰/아이패드에서 구동이 가능하다. 또한 작가의 삶과 문학 세계를 담은 『조정래, 그의 문학 속으로』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누구에게나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제공한다. 수록된 모든 책은 미리보기로 먼저 읽어볼 수 있다. 출간 이후 빠른 판매 속도에 힘입어 각계각층의 명사들, 특히 중국전문가들까지 추천하는 책으로서 각광받고 있는 『정글만리』는 중국의 명암을 고스란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국 내 출판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우려가 높았으나, 지난 9월 초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참가한 이구용 대표(케이엘매니지먼트)의 적극적인 소개로 중국어판권 판매가 성사되어 내년 봄 중국에서도 출판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중국에 대해 쓴 외국작가의 소설이 중국에서 출간된다는 것은 중국 독자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평했다.현재 조정래 장편소설 『정글만리』는 출간 12주 만에 70만 부 판매를 돌파, 온오프라인 서점을 두루 아울러 집계하는 한국출판인회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8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명실공히 2013년에 독자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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