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는 나이와 질병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된다. 매일 약 5,000개의 돌연변이 세포가 발생하는데 정상인은 면역세포의 작용으로 병에 걸리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암이나 질병에 노출된다. 최근 노벨생물학상이 면역세포와 암세포의 면역 관문 억제 역할을 하는 PD-1의 존재를 밝혀낸a 혼조 다스크 교수(교토대)와 제임스 앨리슨 교수(MD앤더슨 암센터)에게 수여되면서 면역세포에 기반한 암치료방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뮤니스바이오(대표 황성환·강정화)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암 정복을 꿈꾸는 바이오 기업으로 NK세포에 베이스를 둔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여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 면역세포 치료제 기업으로 도약 중인 이뮤니스바이오 황성환 대표를 만나 취재했다.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이뮤니스바이오는 2016년 3월에 설립된 NK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이다. 이곳은 자연살해세포인 NK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여 인체에 직접 주입하는 기술로 면역세포 치료제 연구의 일대 혁신을 일으키며 설립 3년 만에 해당 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뮤니스바이오는 특허 등록된 ‘세포배양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미 2017년 전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한 이 치료제는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상업용 치료제 허가를 받아 지난해 5월부터 도쿄에서 아시아 전역의 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6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시 소재 국제종합병원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대장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세포 치료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이곳은 향후 간암, 뇌종양, 림프종, 유방암, 췌장암 등 임상시험도 차례로 진행해 5종류 면역항암제 개발 및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렇듯 뛰어난 기술력을 통한 혁신 제품을 세상에 내놓으며 이뮤니스바이오는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기업 선정을 비롯해 대한민국 리딩기업 바이오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내년에는 주식공개상장(IPO)이 예정돼있다.
4세대 항암 면역요법으로 주목 면역세포 치료는 암 저항력의 중심인 면역세포를 채취하여 활성화 및 증식시켜 정맥주사를 통해 체내에 돌려보내 암을 공격하여 사멸·괴사시키는 암 치료법이다. 이 치료는 수술, 항암, 방사선요법의 병용치료로 높은 치료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환자의 면역력을 직접적으로 높여 다양한 암과 면역성·감염성 질환 치료가 가능하며, 암 줄기세포 및 재발, 전이암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술, 항암, 방사선요법과 같은 3대 치료는 환자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수반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면역세포 치료가 4세대 항암요법으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면역세포 치료는 암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반 암은 물론 다른 바이러스 질환에도 효과가 뛰어납니다. 이 치료법은 몸이 회복되는 동시에 스스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상태로 바꿔줍니다. 이렇듯 장점이 무궁무진한 면역세포 치료가 기존 항암치료제에 동반해서 시너지를 이루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뮤니스바이오에서 개발한 맞춤형 면역세포 치료제 ‘MYJ 1633’은 환자의 말초에서 혈액 60cc를 채혈하여 면역세포를 추출한 후 활성화 및 증식시켜 정맥주사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암 치료에 효과적인 NK, NKT 세포와 면역력 향상을 위한 T세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 MYJ1633은 소량 채혈로 환자부담이 감소되며, 배양 전 대비 고활성 면역세포가 500배 이상 증가한다. 또 고활성화로 암세포 살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검증된 NK, NKT, T세포의 적정 조합으로 높은 치료 효과도 입증된 상태다. 아울러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한 치료제이므로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3대 표준치료와 병용치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암, 면역질환, 감염성 질병, 염증 및 통증 완화 등 다양한 질병에 효과적이다. 앞으로도 이뮤니스바이오 황성환 대표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면역치료제가 무엇인지 연구를 거듭하여 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에 쓰일 수 있는 맞춤 치료제를 개발해나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정부·국민의 따뜻한 시선 필요 “면역세포 치료제는 특이한 치료제가 아닙니다. 사실 질병의 90% 이상이 면역질환입니다. 몸 안의 면역기능을 직접 핸들링하고 개선해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면역세포 치료가 인체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입니다. 이미 후생노동성 검증위원회의 엄격한 검증을 통하여 그 효과와 안전성도 확인되었습니다. 면역세포 치료에 대한 색안경을 벗고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정부에 당부드리고 싶은 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면역세포 치료 기술은 매우 뛰어납니다. 각종 규제를 통해 발전을 지연시키기 보다는 산업화하고 기술이 더욱 발달할 수 있는 시장풍토를 조성해주었으면 합니다.” 면역세포 치료 분야는 제품 하나 만드는 데 공정이 복잡할뿐더러 환자 혈액과 세포에서 추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료도 제한적이다. 즉, 시장 확장성이 일반 제약 분야에 반해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뮤니스바이오는 계속해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환자 맞춤형 치료’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함이다. 이를 위하여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 초점을 두고 있는 자동화 및 공정 단순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앞으로의 5년을 준비 중이다. 그럼으로써 면역세포 치료산업을 선도해나가는 동시에 향후 소아암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주고 싶은 소망을 밝힌 이뮤니스바이오 황성환 대표. 암과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면역세포 치료를 통해 다시금 미소를 되찾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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