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디자인의 신화 ‘앨런 플레처’를 위한 국내 최초 회고전이 열린다. 앨런 플레처의 국내 최초 회고전 <웰컴 투 마이 스튜디오!>가 11월 23일부터 2020년 2월 16일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회사 펜타그램의 창립 멤버로도 잘 알려진 앨런 플레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서 그야말로 방대한 양의 작품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당대 가장 중요한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그의 디자인 인생을 총망라하여 포춘 매거진, IBM, 런던 로이즈,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V&A) 등과 작업한 무려 50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더불어, 앨런 플레처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전하는 전시장 연출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는 전시는 먼저, 디자이너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포춘 매거진 표지 디자인을 작업했던 앨런 플레처의 뉴욕 활동 시기부터 영국 귀국 후까지의 작업을 소개하는 ‘뉴욕에서 런던으로’(1952~1962) 섹션으로 시작된다. 다음으로 동료 디자이너들과 공동 설립한 ‘플레처|포브스|질’(1962~1965), ‘크로스비|플레처|포브스’(1965~1972) 활동 시기의 작업을 조명하는 2개 섹션이 이어진다. 뒤이어,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의 로고를 작업했던 ‘펜타그램’(1972~1992)에서의 활동 섹션을 거쳐, 비로소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하여 ‘디자인은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라는 그의 신념을 실천한 ‘앨런 플레처 디자인’(1992~2006) 섹션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펜글씨, 수채화, 콜라주 등 다양한 아날로그 기법과 간결하고 유머러스한 앨런 플레처의 디자인 스타일이 신선한 영감을 전하는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특강 등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전시 관람료는 9천 원이다. 한편 복합문화 예술 공간 KT&G 상상마당은 ‘20세기 거장 시리즈’ 기획전을 통하여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작가를 대중에게 다수 소개하여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간 2014년 로베르 두아노 사진전 <그가 사랑한 순간들>을 시작으로 2015년 레이먼 사비냑 원화전 <캔버스 위에 찰리 채플린>, 2016년 장 자끄 상뻬 원화전 <파리에서 뉴욕까지>, 2017년 상반기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전 <라 벨 프랑스!>, 하반기 퀀틴 블레이크 원화전 <스위트 팩토리>, 그리고 2018년 노만 파킨슨 사진전 <스타일은 영원하다>까지 여러 전시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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