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과학의 도시’로 유명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대전은 ‘빵의 도시’로 우리에게 더 가까워졌다.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빵집이 그야말로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의 유서 깊은 빵집을 중심으로 ‘빵 투어’ 내지 ‘빵지순례’를 오는 여행객들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 자리한 베이커리 카페 꾸드뱅(Que De Pain, 대표 정성한)으로 많은 발길이 모이고 있다. 이곳은 맛있는 빵과 향긋한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젊음과 열정으로 새로운 베이커리 문화를 퍼뜨려 나가는 꾸드뱅 정성한 대표를 만났다.
‘좋은 빵’이라는 뜻을 지닌 꾸드뱅은 2015년에 오픈했다. 개업한 이래로 이곳은 당일 생산 및 판매, 개량제와 화학첨가물 미사용, 최선의 신선도 유지와 엄격한 재료 엄선을 원칙으로 하여 고객의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또한, 빵집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2가지 블렌딩 원두를 사용하여 고객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음료의 균일한 맛을 위한 철저한 계량제를 실시하며 믿고 먹을 수 있는 꾸드뱅으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이렇듯 고급 식재료만을 고집하는 이곳은 현재 치즈모찌, 리코타바질바게트, 덩어리마늘빵, 당근 케이크 등 인기 메뉴를 비롯해 총 100여 종의 빵을 고객에게 전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 끝에 새로운 빵을 지속해서 출시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빵과 커피가 모두 주인공 “꾸드뱅은 빵집이라고 해서 빵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빵만 고집하는 것보다 커피를 비롯한 다른 부분도 고민하면 다른 곳과 차별화를 가진 매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프랜차이즈 빵집에서는 고객 여러분들이 커피를 잘 드시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커피는 그저 서브 메뉴 정도의 존재감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빵집이라고 아메리카노와 같은 기본적인 메뉴만 판매하는 게 아닌 커피전문점에 버금가는 커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도전정신이 여타 매장과 다른 색깔을 가진 꾸드뱅을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꾸드뱅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비인공적인 공법으로 더욱 건강한 빵을 만든다. 또한, 프랑스 밀가루T-65, 유기농 통밀과 호밀을 사용하며, 1등급 버터를 통해 건강하면서도 신선한 빵을 탄생시키고 있다. 아울러 젊은 감각으로 트렌드를 파악해 원재료의 맛과 시각적 효과를 연구하여 인위적이지 않은 감각적인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균일한 아이싱과 부재료의 색감을 살린 디자인으로 하나의 작품을 디저트에 담기 위해 정성을 다한다. 여기에 더해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 로스팅 원두를 사용하여 고객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각 원두에 알맞은 온도와 물량으로 추출된 에스프레소를 사용하며,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해 모든 음료를 계량 제조 후 제공한다. 이처럼 꾸준한 메뉴연구 과정을 거쳐 꾸드뱅만의 레시피로 완성된 음료를 즐길 수 있으며, 빵과 커피가 모두 주인공이 되어 고객의 행복한 미식 여행을 인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이곳은 다른 곳과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리뉴얼’을 들 수 있다. 정성한 대표는 코로나19로 국내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올 초 오히려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고 확장하는 매장 리뉴얼을 결정한 것이다. “꾸드뱅은 코로나19가 발발한 기간에 매장 리뉴얼을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움츠러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투자를 한 것입니다.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더더욱 매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만이 코로나 시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 까닭입니다. 저희 매장에 자주 찾아주시는 고객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리뉴얼을 포함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정성한 대표가 이번에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사람’이다. 누가 언제든 이곳에 방문해도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과하지도 않은 인테리어를 구현한 것이다. 즉,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가장 염두에 두고 매장 리뉴얼을 비롯해 꾸드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정성한 대표는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높은 고객 만족도를 실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행복을 전하는 문화공간 정성한 대표는 꾸드뱅 운영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꾸드뱅은 지난해 연말 케이크 판매 수익금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주민센터에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곳은 매달 어려운 이웃을 위해 빵 후원을 이어가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저를 비롯한 꾸드뱅 구성원 모두는 도전을 즐기는 젊은 친구들입니다. 저희가 역사와 전통을 지닌 다른 곳 못지않게 잘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분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에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것은 저희의 가장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젊음과 열정 그리고 예술적인 감성으로 똘똘 뭉친 꾸드뱅이 앞으로 고객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는 빵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겠습니다.” 직원들이 성장하고,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라는 꾸드뱅 정성한 대표. 빵집이라는 한계를 넘어 소품 숍 등 다른 분야와의 융합으로 고객에게 행복을 전하는 문화공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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