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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로드 버스킹 <리플레이>가 12월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리플레이>는 우연한 사고로 만나게 된 남녀가 LA부터 뉴욕까지 14개 주를 캠핑카로 함께 여행하며 삶과 꿈에 대해 노래하는 영화다. <리플레이>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영화 속 싱어송라이터 ‘엘리엇’과 ‘조니’ 역을 연기한 두 주인공 조 퍼디와 앰버 루바스가 실제로 인디 팬들 사이에서 탄탄한 인지도와 음악성을 확보한 베테랑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던 두 사람은 <리플레이>를 통해 생애 첫 연기에 도전했다. 특히 그들은 데이비드 하인즈 감독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조니 미첼, 피트 시거 등 시대를 풍미한 포크 뮤지션들로부터 영감을 얻으며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영화 속 ‘엘리엇’과 ‘조니’ 캐릭터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실제 뮤지션들이 선보인 이와 같은 케미스트리는 <스타 이즈 본>의 레이디 가가, <비긴 어게인>의 애덤 리바인 등 실제 뮤지션이 참여했던 음악 영화들을 연상케 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특히 많은 음악 영화 팬들 사이에서 웰메이드 작품으로 기억된 <원스>의 글렌 핸사드,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선보였던 독특하고도 감수성 짙은 음악과 연기에 이어 <리플레이>는 다시 한번 음악과 연기가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전망이다. 앰버 루바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을 사는 우리 역시 국가적 트라우마와 분열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작품이 친절과 연대가 지역 사회와 세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관객들에게 상기해주었으면 한다”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리플레이>는 미국의 다양한 자연과 모습을 담은 아름답고 청량한 영상미로 단순한 로드 무비에 그치지 않고 올겨울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기화되고 있는 팬데믹의 시대에서 <미드나잇 인 파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과 같이 풍부한 해외 로케이션과 아름다운 풍광이 돋보이는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 영화 팬들은 랜선으로나마 여행 욕구를 충족하고 추억을 달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리플레이>의 초반부 ‘엘리엇’과 ‘조니’가 탄 뉴욕행 비행기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뜨지 못하는 상황은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우리의 오늘을 떠올리게 만들며 묘한 공감대를 전한다. 비행기 대신 캠핑카로 LA에서 시작해 뉴욕에 이르기까지 14개 주 5천 6백 킬로미터의 여정을 떠나는 ‘엘리엇’과 ‘조니’의 이야기는 자연히 미국 서부에서 동부를 가로지르는 장대한 로드 트립이 된다. 인적이 드문 황량한 사막 지대부터 대도시의 빌딩 숲에 이르기까지, ‘엘리엇’과 ‘조니’가 향하는 곳은 어디든 최적의 버스킹 장소가 되고 음악의 영감이 된다.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그 날의 상흔을 어루만지는 힐링 로드 버스킹 <리플레이>는 팬데믹으로 저물어가는 2020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의 진정한 치유로 다가올 예정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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