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길 위에서 홍석경 지음 / 어크로스 / 16,000원 세계 대중문화의 변방에서 탄생해 끊임없이 길 위에서 성장하며 자신들의 서사를 써나가는 새로운 유형의 문화 생산자이자 아티스트 BTS. 국내에서 손꼽히는 한류 연구자인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홍석경 교수가 그 성공의 비밀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BTS 길 위에서』는 한류와 케이팝이 가지고 있었던 한계를 창의적으로 넘어서, 전 세계 가장 강력한 문화 상품으로 떠오른 BTS를 문화산업적, 사회적, 미디어적 관점에서 전방위로 분석한다. 홍석경 교수는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대중문화 형성ㆍ전파의 대표적 사례로서 BTS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지, 그들이 열어젖힌 새로운 세대ㆍ문화ㆍ인종ㆍ젠더의 경험은 세계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가져왔는지,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문화 매개자들의 권력이 어떻게 재배치되고 새로운 문화 생산과 향유의 체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전문가적 견해와 현장의 목소리를 절묘하게 결합해 전한다. 노래가 필요한 날 김창기 지음 / 김영사 / 14,800원 포크 밴드 '동물원'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창기는 1987년 데뷔 이후 33년간 노래를 부르며 〈널 사랑하겠어〉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오랫동안 사랑받는 히트곡을 만들었다. 그런 그가, 주저앉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책을 펴냈다. 『노래가 필요한 날』은 진짜 나를 찾고 싶을 때, 사랑에 아프고 힘들 때, 관계가 꼬였을 때, 삶의 폭풍우에 휘청일 때 들으면 좋은 노래 77곡을 소개한다. 조바심내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하는 김동률의 〈출발〉부터 칭얼대지 않고 담담하게 이별의 비극을 풀어놓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대한민국 엄마와 딸의 심금을 두드린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 화해하고 잘 지내기를 염원하는 엘턴 존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서로 사랑하고 사는 세상이 멋지지 않냐고 읊조리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까지 국내 가요와 해외 노래를 엄선하여 실었다.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로봇인문학 여행 전승민 지음 / 팜파스 / 13,800원 미래 기술의 집약체를 꼽으라면 단연 ‘로봇’이다! 인공지능만큼이나 미래 사회의 핵심 기술이 되는 ‘로봇’은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들어와 활약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우리는 막연히 로봇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도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현재 로봇 기술은 얼마나 이루어져 있을까?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로봇인문학 여행』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로봇들을 감상하며, 로봇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알려주고,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생생하게 살펴본다. 인간을 지키는 로봇, 인간을 공격하는 로봇, 인간을 위해 일하는 로봇 등 영화 속 다양한 로봇을 보며 우리가 로봇으로 투영하는 바람과 기대는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로봇에 대해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첨단 과학의 흐름을 읽을 수가 있고, 더 나아가 미래 사회를 꿰뚫어 보는 안목도 키울 수 있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보면서 로봇 영화라는 친근한 매개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에 대해 알아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미래 사회와 기술의 흐름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쌓게 될 것이다.
뭐든 다 배달합니다 김하영 지음 / 김하영 그림 / 메디치미디어 / 14,000원 사회비평을 하는 미디어 매체의 편집장이었던 저자는, 뜻한 바가 있어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배달과 물류센터, 대리운전 등 이른바 ‘플랫폼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다. 저자가 200여 일에 걸쳐 체험한 플랫폼 노동 현장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직접 그린 정교한 삽화는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생생함을 자아낸다. 저자는 플랫폼 노동의 현실이 어떠한지, 노동자에게 플랫폼 노동은 어떠한 의미인지, 왜 플랫폼 노동에 많은 사람이 뛰어들고 있는지 관찰하고 분석한다. 또한, 쿠팡, 배민, 카카오대리와 타다로 대표되는 IT 기술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 경제 속에서 기업과 노동자의 역할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개선되어야 할 지점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사회비판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 책에는 따뜻함과 유머가 가득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긍정적인 태도와 인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읽다 보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또한, 체험한 사람만이 그려낼 수 있는 정교한 묘사와 현장에서 얻어낸 통찰은 읽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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