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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86세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 76세 최고령 신진 작가에서 86세 슈퍼스타 작가로 등극한 그녀의 열정적인 미술 인생을 엿볼 수 있는 <Hullo Hullo, Following on: 로즈 와일리展>이 오는 3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진행된다. 1934년에 출생한 로즈 와일리는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47세에 미술 학위를 받은 후로도 큰 명성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매일 그리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는 2013년 영국 테이트 브리튼,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를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함과 동시에 2014년 영국 현대회화작가에게 주는 상 중 가장 높이 평가되는 ‘존무어 페인팅 상’을 수상했다. 이어 76세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영국에서 가장 핫한 신예 작가’ 중 한 명으로 뽑히게 되면서 현재 국제 미술계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현재 그녀는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전속 작가로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팔순 넘어 활짝 핀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의 세계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회화, 드로잉, 설치미술 그리고 최신작 등을 포함하여 원화 150여 점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VIP룸(Tate Members Room)에서 전시했던 작품들을 선보이면 일반인들이 볼 수 없던 작품들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아트 리뷰>가 선정한 미술계 파워 100인 중 1위로 꼽히는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극찬한 로즈 와일리 초대형 원화 작품들과 더불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6m가 넘는 초대형 작품도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거대한 캔버스 통에 눈에 띄지 않았던 요소들이 확대되어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 FC 팬인 그녀는 축구를 모티프로 다수의 작품을 작업했다. 최근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을 그린 작품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를 통해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 위에 완성된 스페셜 에디션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아트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팬을 아우르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그녀의 작품 활동은 영국의 작은 시골 도시, 켄트에 위치한 그녀의 아뜰리에에서 시작되었다. 물감 자국이 두껍게 굳어진 신문지 뭉치와 수북이 쌓인 페인트 통, 그 자체로 표현주의 회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로즈 와일리의 아뜰리에가 전시관 내 재현된다. 로즈 와일리의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일상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우울하고 힘든 요즘, 로즈 와일리의 존재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보기만 해도 천진난만하고 유쾌한 색감은 그녀의 인생 역전 드라마와 더불어 관람객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달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김성우 기자 [사진 제공=유엔씨, 초이앤라거, 데이비드즈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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