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ome > WIDE CULTURE > PERFORMSNCE |
|
|
|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소소하고 따스한 감동과 사랑을 전하며 입소문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개막한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얼어붙은 대학로를 잔잔하게 녹여내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극작가 존 카리아니(John Cariani)는 다양한 의미를 담은 사랑을 소재로 9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를 탄생시켰고, 미국에서만 2500개가 넘는 프로덕션에서 공연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중이다. ‘찾길 바래, 네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메인 카피처럼 작품은 사랑 그 자체를 넘어 본연의 자리를 찾아가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와 응원이 담겼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을 더한다.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신선한 인물들의 등장은 매 에피소드를 알차고 신선하게 꾸며낸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만큼 모든 배우가 2개 이상의 캐릭터를 맡아 활약한다는 점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극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프롤로그, 에필로그 장면을 비롯해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작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에피소드는 서로의 대화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는 ‘피트’와 ‘지네트’의 이야기다. 엉뚱한 농담을 던지는 ‘피트’와 ‘지네트’는 엇갈리는 마음은 돌고 돌아 결국 서로를 마주하며 큰 울림을 건넨다. 이어 남편에게 버림받고 심장이 조각나 버린 ‘글로리’와 낯선 남자 ‘이스트’의 ‘Her Heart’, 술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는 ‘지미’와 헤어진 옛 연인 ‘샌드린’과 ‘웨이트리스’가 엮인 ‘Sad and Glad’, 세탁실에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스티브’와 만난 ‘마발린’이 서서히 감정을 알아가는 ‘This Hurt’, 오래된 연인이 헤어지는 순간을 담은 ‘Getting it Back’, 시골 마을의 단짝 친구 사이인 ‘랜디’와 ‘채드’의 이야기인 ‘They Fell’, 스케이트를 타러 온 부부가 멀어진 마음을 확인하는 ‘Where it Went’, 옛 연인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우먼’의 이야기를 담은 ‘Story of Hope’, 그리고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온 ‘데이브’와 ‘론다’가 진심을 전하는 ‘Seeing the Thing’이 차례대로 무대 위에 펼쳐지며 뭉클한 감동은 물론 소소한 재미와 달콤한 행복을 전한다. 이렇게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무대 위 에피소드들을 통해 서툴지만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그리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관객에게 권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물한다.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지니고 있는 각자의 사연들은 꼬리를 무는 궁금증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의 흐름은 단 한 순간도 무대에서 눈을 떼기 아쉬울 정도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옴니버스 형식에서 곳곳에 숨겨진 코믹적인 요소 또한 유쾌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매력 포인트다. 또 하나의 재미는 각 에피소드마다 연결된 캐릭터들과의 관계로, 유기적으로 이어진 캐릭터들을 매칭시키며 마치 퍼즐을 맞춰가는 흥미로움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매 에피소드마다 무대 뒤편 아름답게 쏟아지는 별들과 오로라를 통해 관객들은 캐릭터들의 행복과 사랑을 응원하게 된다. 또한, 서정적인 선율로 채워진 음악은 에피소드의 감정선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편안한 감성을 배가한다. 음악 감독인 공유빈이 작곡한 삽입곡 ‘Theory of Love’는 나른하면서도 경쾌한 재즈풍의 음악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는 표지훈(피오)를 포함해 극단 소년 소속의 김기주, 이충호, 이한솔, 주도하, 최현성이 출연하며, 배우 강은일, 금동호, 김다윤, 문수아, 박준석, 방유인, 변하늬, 이다빈, 이수정, 이준현, 이현아, 조가은, 조용석, 하유원이 합류하여 다채로운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2월 14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