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대작 연극 <완벽한 타인>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연극 <완벽한 타인>의 원작은 파올로 제노베제 감독의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 <완벽한 타인>(원제 : Perfetti Sconosciuti)(2016)이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 영화계 최고 흥행작이었음은 물론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이어 개봉 3년 만에 전 세계 18개국에서 리메이크되어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록을 세운 작품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영화 원작을 리메이크한 국내 영화 <완벽한 타인>은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드라마로 연출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염정아, 유해진, 김지수, 조진웅, 이서진, 송하윤, 윤경호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였으며 2018년 개봉 이후 무려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영화 < 완벽한 타인>은 당시 영화 제작비 38억으로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으나 입소문만으로 제작비의 10배가 넘는 매출 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에바와 로코 부부는 절친한 친구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 비앙카와 코지모 부부, 까를로타와 렐레 부부, 그리고 페페가 도착한다.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최근 남편 핸드폰에 온 문자로 외도가 발각되어 이혼하게 된 부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자 에바는 모두에게 게임 하나를 제안한다. 식탁 위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저녁 시간 동안 오는 전화나 메시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그대로 공유하는 게임. 많은 망설임 끝에 친구들은 이 게임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의 가장 내밀한 비밀이 폭로되며 화기애애하던 식사 자리는 어느새 예측불허의 상황만 펼쳐지게 된다.
7명의 주인공이 서로의 핸드폰을 공유하는 게임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공적인 삶과 개인의 비밀스러운 삶 그리고 그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흥미롭게 담고 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웃플 수밖에' 없는 상황들, 비밀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대사들로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과 유쾌한 코미디, 그리고 폐부를 찌르는 묵직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민준호 연출가, 오인하 각색가, 정란기 번역가 등 국내 최고의 연출진과 김설진, 김재범, 김채윤, 박소진, 박은석 등 15인의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그 완성도를 더한 연극 <완벽한 타인>은 오는 8월 1일까지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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