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초연한 창작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10+1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마마,돈크라이>는 대학로를 벗어나 공연장의 규모를 키우고, 무대 디자인을 리뉴얼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으로 개막을 나흘 앞두고 한차례 공연을 연기했다. 1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준비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재개막, 공연장 변경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및 공공〮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등이 시행되며 최종적으로 10주년 공연이 무산됐다.
제대로 막을 올리지도 못하고 접게 된 무대는 프로덕션과 관객 모두에게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변함없는 관객들의 애정과 관심, 프로덕션의 강력한 의지로 <마마,돈크라이>는 10+1주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다시금 무대에 오르고 지난 5월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진행되지 못한 10주년의 재연이라기보다는 지난 10년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10년을 기약한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마마,돈크라이>는 ‘사랑을 얻고 싶은 인간 vs 죽음을 갈망하는 뱀파이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두 남자의 운명적 서사를 그린 2인극이다. 2010년 초연 이후 탄탄한 고정 관객층을 보유하며 성공적인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마마,돈크라이>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을 증명하듯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4개 시즌 평균 재관람률 65%를 자랑했다. 이처럼 대학로 ‘N차 관람’, ‘회전문 관람’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공연인 <마마,돈크라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피의 거래도 마다치 않는 인간과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을 이용하는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로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한 번만 들어도 귓가를 맴도는 중독성 강한 넘버와 사랑과 죽음을 얻기 위해 겪는 일련의 과정 속 돋보이는 캐릭터들의 매력은 <마마,돈크라이>의 대표적인 인기 요인으로 손꼽힌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무대에 오른 <마마,돈크라이>는 10주년 기념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던 10년차 마마,돈크라이 장인(匠人)부터 새롭게 합류해 2인극 데뷔를 마친 신예까지 15명의 배우로 라인업을 완성해 다채로운 매력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공연은 오는 8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사진 제공=페이지1, 알앤디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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