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낭만을 사랑하는 스페인 포토그래퍼 요시고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은 국내에서 열리는 그의 첫 개인전이다. 푸른 지중해를 둘러싼 유럽의 휴양지부터 마이애미, 두바이, 부다페스트 등 세계 여러 여행지를 기록한 350여 점의 사진들을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 세 가지 섹션으로 구분해 선보인다.
산 세바스티안 출신의 젊은 예술가인 요시고는 평범한 풍경과 장소를 독창적인 언어로 재해석한다. 무심코 스쳐 보낸 일상에서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가치와 미적 요소를 발견하는 일이 그의 특기. ‘평범한 것’을 새롭게 구성하여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각으로 우리를 이끈다. 2009년 Wired(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과학, 기술, 산업 잡지) 12월호 표지와 2010년 Colors(베네통이 발간하는 잡지, 신선한 표지가 늘 이슈가 된다) 봄호 표지를 장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더불어 킨포크, 비트라, 잭 다니엘 등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러브콜도 받는 중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단면도 그의 프레임 안에 균형 있게 배치되면 영화의 한 장면으로 다시 태어난다. 동시에 그 장소, 그 순간에 존재했던 영롱한 빛과 다정한 온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사진들은 팬데믹 속에 잊었던 풍경과 여행의 기억을 조금씩 불러온다. 코로나, 미래에 대한 고민, 이유 모를 답답함과 불안함, 우울함 등 저마다의 이유로 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에 그동안 축적된 피로와 갈증이 해소되고 내일을 향한 기대와 안정이 쌓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은 관광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드러난 작품들을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분해 선보인다. 영감의 원천인 ‘빛’을 다루는 세밀한 작업부터 세계 여러 도시에서 진행된 스케일 큰 작업까지 다루는 작가의 넓은 스펙트럼이 관람 포인트다.
전시는 작가가 작품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그의 삶과 가치관에 배어 있는 따뜻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며 깊은 울림을 되새길 소중한 기회를 선사한다.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은 오는 12월 5일까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개최되며,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고 입장료는 성인 15,000원, 아동·청소년 12,000원으로 네이버와 인터파크, 29CM 등의 예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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