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사냥 본능을 자극해 파리 그림을 넣어 만든 소변기가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그것은 청결한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고, 남자들의 신체적 구조(?)상 오조준을 막기 위한 나름의 아이디어였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악취가 그것인데 이 문제를 해결한 소변기가 요즘 대세로 떠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물이 없어도 냄새가 나지 않는 친환경 소변기 ‘보라 워터리스’다.
보라산업(대표 박희범)에서 출시한 친환경 소변기 ‘보라 워터리스’는 기존의 소변기와는 달리 물로 매번 세척할 필요가 없다. 냄새가 날 것이라는 선입견은 빨리 떨쳐 버리는 게 좋다. 그래서 친환경이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기존의 소변기가 물을 매번 쓰는 이유는 소변기 표면 세척과 동시에 정화조에서 올라오는 악취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항상 일정량의 깨끗한 물을 잔류시켜 악취 역류를 막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라 워터리스는 독자적인 특허기술인 ‘보라펜스’를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보라펜스는 위에서 물이 유입되면 수압에 의해 차단막이 올라가고 열린 차단막 사이로 물이 배출되며, 상부의 물 유입이 멈추면 차단막이 자체 무게로 내려와 악취의 역류를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원리를 갖고 있다. 이처럼 물을 잔류시키지 않아도 악취 역류를 막기 때문에 매번 물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하루 한 번 정기적으로 소변기 표면을 세척해 주기만 하면 소변 냄새도 나지 않는다. 그것마저도 전용세척제를 사용하지 않고 비눗물을 이용한 일반적인 세척이면 완벽한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보라 워터리스는 막대한 양의 물 사용을 막아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부품 수명이 길고 청소도 손쉬워 더욱 경제적이다. 보라 워터리스의 핵심인 보라펜스는 기존 카트리지나 멤브레인 방식 제품보다 수명이 길고 손쉬운 탈착과 분리세척이 가능한 우수한 기술이다.
효과 입증 후 관공서 등 줄줄이 설치
보라산업 박희범 대표는 “부친과 함께 친환경 신제품 아이디어 구상 중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보라산업을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그 산물이 보라 워터리스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보라 워터리스는 이미 그 유효성을 인정받아 미국, 일본, 중국에 특허 등록을 마치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중이다. 보라산업이 설립된 2008년 보라펜스 기술은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중소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며 장래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보라 워터리스는 환경표시인증을 획득하고 공장을 등록하는 한편, 화장실 제품의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대림비엔코(주)와 물 안 쓰는 소변기에 대한 기술제휴를 맺어 발전가능성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수원시 공원, 분당 SK 케미칼 연구소 비롯해 대중들이 많이 오가는 지하철 역사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 중에 있다. 그만큼 위생적이고 경제적인 장점이 큰 제품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보라 워터리스는 사용 중인 고객이 만족감을 표시하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중이다. 보라산업 박희범 대표는 “처음에는 믿지 않던 고객들도 사용 후 그 효과를 인정합니다. 설치해 사용하는 대다수 고객들은 물 값 줄이고 관리비용 적게 들고 무엇보다 우려했던 냄새 문제가 없어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청소가 쉬운 소변기이니 관리가 편하고 무엇보다 경비가 확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보니 계속해 찾아 주고 있습니다.”라며 “보라산업은 올해 해외수출과 B2G, B2B 마케팅 확대와 더불어 발수코팅 물 안 쓰는 소변기 등 물 절약 신제품의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습니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 전반에 보라펜스의 입지가 더욱 넓어질 것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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