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메디컬케어 신희덕 원장은 약 20년간 독일에서 유학했다. 그는 독일에서 음악을 전공했는데, 여러 과목 중 ‘음악 치료’라는 수업에 매료됐다. 음악이 단순히 즐거움의 도구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다. 이후 그는 독일 뮌스터 대학교 음악치료학 석사,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음악치료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독일 뮌스터 대학병원 정신과 임상 음악치료사, 독일 바렌도르프 요세프 종합병원 음악치료사, 독일 뤼덴사이트 헬러젠 종합병원 음악치료사 등으로 근무했다. 이렇듯 그는 환자들을 직접 대면하여 치료를 통해 그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음악치료사’라는 직업에 큰 보람을 느꼈다. 더 나아가 자신이 배우고 경험한 선진 음악 치료를 우리나라에 보급하여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12월 뮤직메디컬케어를 설립했다. 낯설고 이질적인 치료공간은 우리를 긴장과 경계상태로 전환하여 치료를 방해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뮤직메디컬케어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한국의 주택을 그대로 살려 환자가 마음의 문을 열고 치료와 회복을 위한 최적의 상태로 만든다. 그리하여 뮤직메디컬케어는 설립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들어서는 첫 발걸음부터 문을 열고 나가는 발걸음까지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주는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밀한 상담 후 음악치료로 정신건강 도와
사람들의 스트레스에 기인하는 신체적, 정신적인 질환이 있다. 하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기에는 그 문턱이 높고, 약물치료에는 부담감이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이 내원하여 회복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뮤직메디컬케어는 정성을 쏟고 있다.
“스트레스는 모든 사람이 받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이런 스트레스에 내가 반응하는지 아는 것입니다. 같은 환경에서도 누군가는 이를 잘 극복하는 반면에 또 다른 누군가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발병합니다. 즉, 그 사람의 환경을 바꾸기보다는 그 자극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받아들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을 먼저 진행합니다. 내가 왜 이런 스트레스에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심리구조가 형성됐는지 이해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상담을 통해 이를 환자에게 이해시키고 분석도 해드리며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뮤직메디컬케어에서는 마음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측정기구를 활용하여 상담을 진행한다. 이 도구는 전정감정반사 이론에 근거하여 감정의 상태에 따라 얼굴 미세 떨림과 경추의 움직임이 달라지는 것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하고 환자의 마음 상태를 알려준다. 두 번째로 HRV 자율신경계 검사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우리 몸이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신경생물학적 분석이 이뤄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상담을 마친 후에는 우리의 뇌가 안정을 인지할 수 있는 환경을 재현한 테라피룸에서 음악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음악 치료 프로그램에서는 1회 약 45분간 주기파 모듈레이션 치료 음악을 청취한다. 우리 뇌가 이를 안정 신호로 인지하고 이를 단계별로 지속해서 경험함으로써 자율신경이 회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로 인해 무너진 자율신경계의 밸런스가 회복되어 현대인이 겪는 신체적(두통, 수면장애, 만성피로, 과호흡 등), 정신적(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번아웃 증후군 등) 증상이 호전 및 완치될 수 있으며, 자율신경 밸런스 회복을 통해 대뇌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 또한, 음악 치료를 통해 자율신경이 회복될 시에는 조금 더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스펙트럼의 표정을 지을 수 있어 감정 전달 능력 향상이 이뤄진다.
정기 건강검진 받듯이 정신건강도 주기적으로
“흔히 정신건강은 신체 건강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신건강 역시 바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소홀하게 되면 나중에 정신질환으로 발병하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갑자기 우울증, 공황장애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다 과정이 있는 것입니다. 초기에 대처하거나 치료를 받는다면 정신질환으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신체적으로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처럼 나의 정신건강을 주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참지만 말고 정신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자리매김하기를 소망합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대체의학이 발달해 있다. 음악 역시 의료보조 치료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수술 전 큰 두려움으로 경직된 환자에게, 수술 후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자는 환자에게, 심지어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에게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음악을 약처럼 처방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또한 최근 힐링 음악 수요가 부쩍 늘어난 상태다. 뮤직메디컬케어 신희덕 원장은 이러한 기능성 음악이 우리나라의 의료분야에서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음악치료’가 당당히 대체의학으로 자리 잡는 데 신희덕 원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