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하여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동명 영화가 원작인 작품이다. 1984-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뮤지컬은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담아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역경에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원작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감독인 스테판 달드리가 연출을, 천재 음악가이자 뮤지컬 <라이온 킹>, <아이다>로 토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엘튼 존이 음악을, 영국 최고의 안무가 피터 달링이 안무를 맡았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 제작사인 영화의 명가 워킹타이틀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아름다운 음악과 환상적인 춤이 탄탄한 드라마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이 시대 최고 영국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2005년 3월 31일,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초연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54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런던 공연 이후 2007년 호주 시드니 공연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그 뒤를 이어 서울, 멜버른, 시카고, 토론토, 네덜란드, 일본 등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공연되었고, 약 1,2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세기를 풍미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에 이어, <맘마미아!>, <마틸다>와 함께 21세기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0년 초연되었고 7년 만인 2017년 재공연 되었다. 지난 2017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총 189회 공연 기간 객석 점유율 94%, 2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예매처 관객 평점 9.6점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
공연을 위한 최적의 환경 속에서 4명의 빌리 그리고 조정근, 최명경 (아빠 役), 최정원, 김영주 (미세스 윌킨슨 役), 박정자, 홍윤희 (할머니 役), 강현중(13), 나다움(11), 성주환(13), 임동빈(11) (마이클 役), 김시영 (토니 役), 이선태, 김명윤 (성인 빌리 役) 등 58명의 배우와 수많은 스태프가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내년 2월 2일까지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