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미술관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 특별전 <영감의 원천 –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 전을 4월 11일부터 7월 29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 사비나미술관이 기획한 본 전시는 해외 주요 예술기관 및 우수 축제와 협력하여 한국의 전시와 공연을 전 세계에 순회하는 사업인 <2021-2022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의 전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최된다. 본 전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고 사비나미술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이 공동주최하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윤동주기념사업회가 협력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전시와 해외문화교류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유럽지역의 대표 주재 한국문화원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 <영감의 원천 –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 전시는 한국 작가들의 현대미술작품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윤동주의 문학작품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주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한글 시어를 사용하여 한민족의 공동체 정신과 민족 정서를 표현한 시인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시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한국과 일본 양국에 공식 시비(詩碑)가 세워지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시인이다.
사비나미술관은 한국인이 사랑하고 국민 시인으로 손꼽히는 윤동주의 시 124편을 윤동주기념사업회와 협력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윤동주의 문학에 사용 빈도수가 높은 시어 20개를 추출했다. 전시에 참여한 12명의 작가는 빅데이터가 뽑은 윤동주의 시어에서 한글단어의 예술적인 창작성과 문화적 가치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로 해석하여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시각예술로 구현해냈다.
전시는 윤동주의 대표적인 작품인 <서시(序詩)>와 <별 헤는 밤>을 키워드로 작가들의 작품들이 공간에 구성되며 헝가리어와 영어로 작가 노트를 비치하고 윤동주의 시집을 비치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여 한국의 시각예술과 윤동주의 문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자 한다.
한편 <영감의 원천 –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 전시가 개최되는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은 2012년에 개원해 현재 전 세계 32개 재외 한국문화원 중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이자 유럽지역 최대 규모의 문화원으로 전시, 공연, 한국문화체험 등 헝가리를 넘어 중유럽에 한국 문화 예술 확산의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성우 기자 [사진 제공: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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