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가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지난 5월 샤롯데씨어터로 돌아왔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2016년 초연 당시 3개월 연속 예매 랭크 1위,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 돌파, 평균 객석 점유율 90%의 흥행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여기에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올해의 뮤지컬상, 무대예술상, 여자인기상 3관왕과 ‘제1회 뮤지컬어워즈’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 2관왕 그리고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7년 앙코르 무대로 돌아온 <마타하리>는 2개월 연속 예매 링크 1위와 누적 관객 20만 명 돌파를 비롯해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베스트 리바이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의 성공을 입증했다. 여기에 2018년에는 일본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한국 뮤지컬 글로벌 진출의 새 활로를 제시했다. 작품은 1800석 규모의 우메다 예술극장과 1500석 규모의 도쿄 국제포럼 C홀에서 공연되어 현지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데 이어, 2021년에는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 극장 3곳에서 성황리에 재연하며 <마타하리>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마타하리>는 초연과 재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서사, 음악, 무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새로워진 무대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은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마타하리>는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마타하리가 살아있었던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한 시대적 배경과 극 중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더욱 세밀하게 묘사하고 마타하리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의 유기적인 서사와 관계성을 더했다.
한국 뮤지컬 무대 기술의 현재이자 미래로 극찬받은 <마타하리>의 무대 또한 한층 더 화려해져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한다. 초연 무대 세트는 현실과 꿈의 경계에 있는 듯한 공간으로, 재연의 무대 세트가 그에 리얼리티를 더한 모습으로 제작됐다면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의 세트는 1차 세계대전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 현실감 있게 표현되었으며 특히 풍요로움과 빛의 도시였던 파리가 전쟁으로 인해 어둠에 물든 도시로 전락한 모습을 그려내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와 사랑에 대한 묵직한 작품의 메시지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광복절까지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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