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적인 작품인 <킹키부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에서 각색되어 영화, 뮤지컬로 이어진 콘텐츠로 실제 영국 노샘프턴의 W.J 브룩스 공장의 사연이 1999년 BBC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후, 뜨거운 관심을 받아 2005년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었다. 이후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2012년 뮤지컬로 탄생하여 제67회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과 음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뮤지컬 <킹키부츠>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스토리에 독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더해져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구두공장이 폐업 위기를 맞게 되면서 공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사장 찰리와 사회적 편견을 깨고 드랙퀸을 위한 남성용 부츠를 제작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찰리의 운명적 조력자이자 공장 직원들의 내적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유쾌한 남자 롤라, 찰리의 재기를 돕는 열정적인 공장 직원이자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의 로렌, 끝으로 18cm 힐 위에서 아찔하고 섹시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엔젤들까지 완벽한 조화로움을 이뤄내며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순간 삶이 더 짜릿해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무대와 객석이 함께 즐기는 작품인 뮤지컬 <킹키부츠>의 희망적이고 유쾌한 스토리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파워풀하고 텐션 넘치는 넘버들이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인 ‘신디 로퍼’가 처음으로 뮤지컬 음악에 참여한 작품으로 팝과 소울을 기반으로 흥을 향해 질주하는 14곡의 넘버들은 신나는 리듬으로 어깨를 들썩이고 발을 구르게 만든다. 특히 신디 로퍼는 뮤지컬 <킹키부츠>를 통해 제67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 발매된 오리지널 캐스트 음반은 단번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극 중에서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로 밝은 에너지와 특유의 흥을 느낄 수 있는 ‘Sex is in the Heel’은 빌보드 클럽 차트 25년 역사상 최초로 10위권 안에 진입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넘버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으며, 무대 위에서 요염한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는 엔젤들이 가지각색의 화려한 부츠를 신고 화려한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화룡점정’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작품 속 가장 신나는 넘버 중 하나인 ‘Everybody Say Yeah’는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으로 우리들 각자의 마음속 용기를 북돋우며 1막의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처럼 세련되고 신나는 음악으로 중무장한 뮤지컬 <킹키부츠>는 시종일관 관객들의 흥을 자극하며 여기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황홀한 희열을 느끼게 한다.
열광의 무대로 올여름 가장 강렬하고 짜릿한 순간을 선사할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7월 2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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